인간승리의 표본으로 불렸던 남아프리카공화국의 '의족 스프린터' 오스카 피스토리우스(27)에 대한 살인죄 재판이 사건발생 1년여 만인 3일(현지시간) 남아공 수도 프리토리아 법원에서 열렸다.
피스토리우스는 이날 오전 10시께 진한 회색 양복에 검은색 넥타이 차림으로 법정에 도착했다. 피스토리우스는 피고인석에 앉자마자 물을 마시는 등 긴장한 모습을 감추지 못했다.
가랑비가 내리는 가운데 프리토리아 법원 앞에는 이른 아침부터 전 세계에서 몰려든 취재진들과 관계자 등으로 크게 붐볐다.
남아공 민영 ANN7 방송은 '세기의 재판'이란 제목으로 법원 앞에서 생방송을 하는 등 현지 방송과 CNN 등 주요 방송들이 새벽부터 법원 앞 곳곳에서 생방송 경쟁을 벌이느라 법원 앞 도로가 북새통을 이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