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연방항공청(FAA)이 자국 항공기 제조업체인 보잉사에 조종사의 실수를 줄이도록 자동조종장치의 개선을 제안할 예정이라고 미국 일간지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FAA는 3일 공식 발표하는 안전 명령에서 737-600 모델을 비롯해 이후 개발된 후속 모델을 합쳐 약 500대에 달하는 보잉 737기종의 조종사들이 착륙 때 비행속도가 위험할 정도로 줄어들 경우를 대비해 충분한 방비책을 갖추도록 제안할 계획이다.
현재 항공업계에서는 자동속도 조정장치(오토스로틀)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거나 갑자기 꺼져 비행속도가 지나치게 느려질 때, 이를 조종사에게 알리는 가장 효과적인 경보 시스템이 무엇인가에 대한 논쟁이 한창이다.
따라서 이번 안전 명령은 FAA가 조종사들에게 자동조종장치에만 기대지 말고 스스로 위기를 타개하라고 권하고, 제조업체인 보잉사에도 자동조종장치를 개선하라고 권유하는 것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