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표단을 파견, 반정부 시위 사태 해결책을 모색한다.
3일(현지시간) 브라질 일간지 폴랴 데 상파울루에 따르면 마르코 아우렐리오 가르시아 대통령실 외교보좌관은 4일 베네수엘라 수도 카라카스를 방문, 베네수엘라 정부 관계자들과 최근의 시위 사태에 관해 협의할 예정이다.
가르시아 보좌관은 우고 차베스 전 베네수엘라 대통령 서거 1주기 추모행사에도 참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브라질 정부는 그동안 베네수엘라 정부와 야권 간의 갈등에 개입하지 않겠다는 자세를 고수했다. 베네수엘라 시위 사태에 관해서도 공식 성명을 발표하지 않았다.
지난달 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린 제7차 유럽연합(EU)-브라질 정상회의에 참석한 지우마 호세프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상황은 우크라이나와 다르다"면서 "브라질 정부는 모든 형태의 질서 파괴 행위를 인정하지 않으며 대화와 민주적 절차를 중시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가르시아 보좌관 파견으로 브라질 정부의 태도에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이와 관련, 루이스 알베르토 피게이레도 브라질 외교장관은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 상황에 대해 침묵하지 않았다"면서 마두로 대통령에게 야권과 시위대와 대화의 문을 열어야 한다고 말했다.
피게이레도 장관은 남미공동시장(메르코수르)이 베네수엘라에서 폭력 중단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한 사실을 들어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 시위 사태에 계속 관심을 두고 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