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당의 충북지사 후보군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면서 민주당 이시종 충북지사와 맞설 당내 지사 후보 경쟁이 본격 달아오르고 있다.
충주 출신 윤진식 국회의원은 3일 새누리당 충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충북지사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윤 의원은 "충북의 미래 성장 동력을 구축하는 경제도지사가 되겠다"며 충북 경제혁신 3개년 계획 등을 주요 공약으로 내세웠다.
여기에 이번 주 사퇴하는 이기용 교육감이 새누리당에 입당한 뒤 곧 공식 출마선언을 할 계획이어서, 앞으로 당내 후보 경쟁이 본격화될 전망이다.
그런데 현재 윤진식 의원에겐 다음 달 초 예정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 대한 확정 판결과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치르게 한다는 곱지 않은 시선이 가장 큰 부담이다.
민주당은 이같은 윤 의원의 약점을 파고들었다.
민주당 충북도당 이광희 대변인은 이날 충북도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피고인 신분으로 자신을 뽑아달라는 것은 후안무치하다"며 난데없이 보궐선거를 해야 할 충주시민에 대해서도 먼저 사죄해야 마땅하다"고 비난했다.
윤 의원의 출격에 이같이 민주당이 이례적으로 기자회견으로 맞대응 하는 등 즉각적인 반응을 보이는 것은, 새누리당 후보군 가운데 윤 의원을 가장 껄끄러운 상대로 여기고 있다는 것을 말해준다.
이처럼 인물 대결만으로도 뜨거워진 지사 선거전에 야권 신당 창당과 기초선거 무공천이라는 메가톤급 돌발 변수는 정치권의 셈법을 복잡하게 만들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