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픽=김성기
6월 지방선거에서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유권자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통합신당 후보를 선택하겠다는 유권자보다 오차 범위 이상 많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같은 결과는 CBS노컷뉴스와 여론조사전문업체인 포커스컴퍼니가 지난 4일 전국의 19살 이상 성인남녀 953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를 통해 나타났다.
먼저 '6월 지방선거에서 어느 당 후보를 지지하겠느냐'는 질문에 새누리당 후보라는 답은 38.1%, 통합신당 후보라는 응답은 31.4%였다.
앞서 CBS노컷뉴스와 포커스컴퍼니의 지난달 1일 조사를 보면 지방선거에서 민주당과 안철수신당이 연대해 단일후보를 낼 경우 단일후보를 지지한다는 답이 38.1%였다.
또 새누리당 후보를 지지하겠다는 응답은 34.1%로 단일후보가 다소 앞서는 결과가 나왔다.(742명 조사 95% 신뢰수준에 최대허용오차 ±3.59%포인트)
새누리당과 맞설 통합신당의 후보가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이 연대하는 단일후보보다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결과인 셈이다.
신당 창당 선언이 불과 사흘 밖에 지나지 않아 통합 효과를 기대할만한 시간이 부족한데다 연대에 대한 지지보다는 통합에 대해 거부감이 더 큰 것으로 해석된다.
실제로 통합신당을 처음으로 포함해 묻는 정당 지지도에서도 새누리당이 여전히 앞선다는 결과가 나왔다. 새누리당은 45.8%, 통합신당은 31.7%였다.
특히 기존에 민주당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63.3%가 통합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힌 반면 새정치연합을 지지한다는 응답자의 58.3%가 통합신당을 지지하겠다고 답했다.
동시에 새정치연합을 지지한다고 답한 응답자의 24.8%는 새누리당을 지지하겠다고 밝혀 민주당 지지자보다 이탈 폭이 큰 것으로 집계됐다.
통합신당의 창당 배경에 대해서는 여야의 주장보다는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졌기 때문이라고 보는 시각에 대한 동의가 많았다.
"야권분열을 우려한 민주당과 인물영입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안철수 의원의 이해 관계가 맞아 떨어진 결과이다"라는 답은 39.3%였다.
이에 비해 "박근혜정부의 공약 파기를 심판하고 정권교체를 하기 위한 통합"이라는 민주당과 안 의원의 설명에는 24.9%가 동의했다.
반면 "지방선거 승리를 위한 민주당과 안철수 의원의 야합"이라는 새누리당의 주장에는
23.8%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신당 창당의 한 배경인 기초선거 정당공천 폐지에 대해서는 폐지에 동의한다는 의견이 44.4%, 새누리당의 주장처럼 유지해야 한다는 응답이 37.7%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