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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님께서 박정희 대통령을 세우셔서…" '칭송'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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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나님께서 박정희 대통령을 세우셔서…" '칭송' 논란

    사진은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가 열린 서울 코엑스 컨벤션 홀 모습.

     

    6일 열린 제46회 국가조찬기도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지만,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라기보다는 대통령 한사람을 위한 기도회처럼 비춰져 아쉬움을 남겼다.

    특히 설교를 전한 김삼환 목사는 "전 세계에서 이토록 훌륭한 여성 대통령이 나온 것은 100% 기독교의 영향이라고 할 수 있다"며 박 대통령을 향한 호의를 표했다.

    김 목사는 이어 박근혜 대통령의 아버지 박정희 전 대통령을 일컬어 "하나님께서 박정희 대통령을 세우셔서 우리나라를 위대한 국가로 발전하게 해주셨다"는 내용의 다소 논란의 소지가 있는 발언을 했다.

    김삼환 목사는 또, "박정희 대통령은 두 날개로 높이 날 수 있는 대한민국을 만들었다. 세계 10위, 그의 꿈이 우리의 꿈이 되어 세계가 놀라는 기적을 이루었다"고 덧붙였다.

    성경 인물을 빗댄 조금은 낯 뜨거운 칭송도 이어졌다.

    김삼환 목사는 "박근혜 대통령님은 가정이 없다. 오직 대한민국이 가정이다"고 한 뒤 "대한민국의 발전과 번영, 통일을 위해 세워주신 하나님의 일꾼, 고레스와 같은 지도자가 될 줄 믿는다"고 말했다.

    일부 순서자는 박 대통령이 통일 대업을 이룰 수 있는 대통령이 될 수 있게 해달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교계 인사들 가운데 일부는 국가조찬기도회가 나라와 민족을 위한 기도회로 발전해 나가기 위해서는 기도의 순수성을 이어나가야 한다고 조언했다.

    해마다 국가조찬기도회를 참석해왔다는 림인식 원로목사(노량진교회)는 "우리나라의 국가적 위치가 달라지고 있기때문에 앞으로 국가조찬기도회뿐만아니라 전체 교회가 더 많은 기도를 힘있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예장통합 김동엽 총회장은 "국가조찬기도회가 정치권력을 찬양하는 것보다는 나라와 민족을 위해 기도하는 것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종훈 전 감독(감리교 서울연회)은 "국가조찬기도회가 특정 사람을 위한 기도회가 돼서는 안된다"며, "국가를 향한 하나님의 뜻을 바로알고 그 뜻을 따를 수 있도록 국가조찬기도회를 이끌어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해외 교회 지도자들은 국가조찬기도회 규모와 진행 솜씨에 놀라워했다.

    올해로 3번째 국가조찬기도회를 참석했다는 세르지오 다니엘 세발로스 사장(아르헨티나 떼세아 기독교방송)은 "하나님께서 대한민국을 축복하셔서 전 세계와 더불어 이 축복을 나누게 하신것 같다"고 말했다.

    카메룬에서 온 리봄 리 리켄 목사는 "국가조찬기도회는 축복이다"며 "남북한의 통일에도 반드시 기여할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올해 국가조찬기도회에서는 처음으로 국내외 부문에 걸쳐 선교대상을 수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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