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 때 참전했던 유엔 참전국 용사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한 참전용사 복지회관 1호가 14일 태국 방콕 한국전 참전용사마을에 준공됐다. (연합뉴스)
한국전쟁 때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파병한 태국에 14일 '참전 보은 사업 1호'인 참전용사 복지회관이 세워졌다.
'리틀 타이거 홀'(Little Tiger Hall)로 명명된 이 복지회관은 1950년 6·25전쟁 당시 한국의 자유와 평화를 수호하기 위해 참전했던 유엔참전국 중 하나인 태국 참전용사의 희생에 보답하고 감사의 마음을 전하기 위해 방콕 외곽 람인트라 용사촌에 건립됐다.
복지회관 준공식에는 국방부 박대섭 인사복지실장과 롯데그룹 이석환 상무가 한국측 대표로 참석했으며, 태국에서는 차이왓 사툰디 국가보훈처장, 한국전 참전용사협회장 차벵 영차른 예비역 대장 등 참전용사들과 가족, 마을 주민들이 참석했다.
박 실장은 준공식에서 "한국이 북한의 기습 침략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자유와 평화를 지키기 위해 숭고한 희생을 한 참전용사들에 대해 깊은 경의를 표한다"며 "복지회관 건립을 계기로 양국의 우호와 상호협력이 더욱 발전되길 바란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달했다.
차이왓 태국 보훈처장은 "태국은 공산주의로부터 한국의 주권을 보호하기 위해 전쟁에 참여했고 이후에도 한국과 오랫동안 밀접한 관계를 유지해왔다"면서 참전용사 복지회관 건립에 사의를 표했다.
태국 참전용사 복지회관 건립은 국방부가 지난해 6·25전쟁 정전 60주년을 맞아 시작한 해외 참전용사 보은 활동의 첫 사업이다.
이 복지회관은 지난해 8월 착공돼 7개월의 공사 끝에 380㎡ 규모의 2층 건물로 신축됐다.
복지회관의 이름은 태국이 한국전에서 용맹을 떨친 결과 유엔으로부터 얻은 별명인 '리틀 타이거'(작은 호랑이)를 따 붙여졌다.
참전용사들과 가족들의 의견을 반영해서 노인휴게실, 마을 도서관, 공부방, 어린이 놀이방, 컴퓨터실 등이 만들어졌으며 샤워시설과 주방도 포함됐다.
또 복지회관 앞뜰에는 어린이 놀이터를 새로 만들고 미끄럼틀과 그네 등 놀이기구를 설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