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북한인권조사위원회(COI)가 17일(현지시간) 스위스 제네바 유럽 유엔본부에서 열린 유엔 인권위원회에 지난 1년간의 조사활동 결과를 담은 최종 보고서를 제출한 것을 지지하는 휴먼라이트워치와 한국 인권 관련 단체의 지지 모임에서 한 탈북자의 애절한 피아노 선율이 북한 인권 현실을 여과없이 보여줬다.
리처드 클레이더만의 `가을의 속삭임'을 짝사랑하던 여인을 위해 연주했다 북한 보위부에서 금지곡을 연주했다는 이유로 시말서를 쓰게 된 것을 계기로 탈북한 피아니스트 김철웅 씨가 그 주인공.
북한인권시민연합 홍보대사인 김씨는 이날 북한 인권 실태를 알리기 위한 증언자로 나와 "아까 인권위에서 북한 대사가 `탈북자들은 모두 범죄자'라고 했는데 과연 내가 범죄자인지 음악을 듣고 평가해달라"며 민요 `새야 새야'와 `아리랑'을 편곡한 곡과 `가을의 속삭임'을 연주해 400여 명의 참석자들로부터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