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철 IBK기업은행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2차전서 완벽하게 설욕한 선수들에게 100점 만점에 95점의 높은 점수를 줬다. 송은석기자
"아무리 잘해도 100점은 줄 수 없지만 오늘은 95점입니다."
29일 경기도 화성종합실내체육관에서 열린 GS칼텍스와 'NH농협 2013~2014 V리그' 여자부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세트 스코어 3-0 완승을 거둔 IBK기업은행의 이정철 감독은 선수들의 경기력을 평가해 달라는 물음에 한 치의 망설임 없이 답했다.
안방에서 열린 지난 1차전에서 기대 이하의 경기력으로 역전패했던 IBK기업은행은 불과 이틀 만에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같은 코트에 나섰다. 채선아의 리시브가 살아나자 공격이 불을 뿜었다. 공격에서 자신감을 얻은 선수들은 서브도 강하게 때렸고, 결국 GS칼텍스를 침몰시켰다.
경기 후 이정철 감독은 "1차전 패배 후 2차전은 반드시 설욕하겠다고 했는데 선수들이 약속을 지키게 해줬다"면서 "쉽지 않은 경기였지만 우리 선수들의 준비가 잘 됐다"고 쉬운 승리를 거둔 비결을 공개했다.
5, 6점을 앞서면서도 1차전의 기억이 자꾸 스쳐 갔다"는 이 감독은 "우리는 서브 리시브가 살아났다. 반면 상대는 서브리시브가 안되다 보니 세터가 흔들릴 수밖에 없었다. 전체적으로 수비, 블로킹, 세트 플레이가 다 잘됐다"고 활짝 웃었다.
몇 번이고 우리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다 잘 했다"고 기뻐한 그는 "아무리 잘해도 100점은 줄 수 없다. 하지만 오늘은 상대와 비교했을 때 오늘은 95점은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선수들을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