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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구

    신치용 감독을 웃게 만든 결정적 장면

    1차전 패배 뒤 짜릿한 역전승에 '집중력' 강조

    삼성화재 라이트 공격수 김명진은 현대캐피탈과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4세트 25-25로 맞선 상황에서 상대 공격수 송준호를 완벽하게 가로 막으며 신치용 감독을 웃게 만들었다.(자료사진=KOVO)

     

    "명진이가 블로킹을 잘하는 애가 아니거든요"

    지난 28일 'NH농협 2013~2014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 1차전에서 예상외로 0-3 패배를 당했던 삼성화재는 레오를 앞세워 2차전에서는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첫 세트를 내주며 힘겹게 끌려가는 듯 했지만 레오의 공격력이 폭발하며 짜릿한 역전승을 챙겼다.

    물론 2세트의 치열한 접전과 4세트 예상치 못한 듀스는 예전의 삼성화재에서 좀처럼 볼 수 없는 모습이었다. 경기 후 만난 신치용 감독은 "옛날 삼성화재는 이렇지 않았는데 요즘 삼성화재는 이렇다"고 쓴웃음을 지었다.

    이어 "4세트에 3연속 블로킹을 잡고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따라 잡혔다. (김)명진이가 블로킹을 잘하는 선수가 아닌데 4세트 25-25에서 블로킹을 성공하는 순간 확신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지난 1차전에서 발목을 다쳤던 아가메즈가 2차전에도 출전해 문성민과 공격을 이끈 것과 달리 삼성화재는 레오의 공격 점유율이 더욱 높아졌다. 여기에는 그동안 감췄던 비밀이 숨어있었다. 신 감독은 "챔피언결정전 앞두고 박철우가 훈련하다 왼손이 찢어져 5바늘이나 꿰맸다. 왼손만 벌써 세 번째 찢어졌다"고 안타까워하며 "3차전에서라도 감각을 되찾아야 한다"고 걱정했다.

    2차전의 승리에도 여전히 리시브에 대한 불안감은 씻을 수 없었다. 신치용 감독은 "예상대로 블로킹이 팀을 살렸다. 반면 리시브는 팀을 어렵게 했다"면서 "우리가 천안에서는 성적이 좋았다. 레오도 힘들겠지만 아가메즈도 좋은 상황이 아닌 만큼 이제는 집중력 있게 버티는 싸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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