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법사 세계를 그린 '해리 포터'의 번외편 영화가 3부작으로 제작된다고 30일(현지시간) 미국 일간지 뉴욕타임스(NYT)와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케빈 쓰지하라 워너브러더스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NYT에 실린 인터뷰에서 조앤 K. 롤링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영화의 번외편을 3편에 걸친 또 다른 대작 시리즈로 계획하고 있다고 밝혔다.
'해리 포터'의 번외편 3부작 영화는 소설과 영화에서 마법학교 '호그와트'의 신입생용 교과서로 등장한 '환상의 동물과 서식지'(Fantastic Beasts and Where to Find Them)를 바탕으로 한다.
롤링은 '마법동물학자 뉴트 스캐맨더'가 지은 것으로 설정한 이 책을 소설 시리즈 7권 가운데 4권이 나온 뒤인 2001년 실제 책으로 펴냈다. 국내에서는 '신비한 동물사전'이라는 제목으로 출판됐다.
영화는 이 책의 가상 저자인 스캐맨더를 주인공으로 해리 포터가 활약하는 시기보다 70년가량 앞선 때의 뉴욕을 배경으로 펼쳐진다.
NYT는 워너사의 홈엔터테인먼트부분 사장이던 쓰지하라가 지난해 3월 CEO에 오를 때만 해도 낮은 인지도와 영화·TV부문 경험 부족을 지적받았으나, 롤링을 설득해 번외편 제작을 성사시키는 등 추진력을 발휘해 할리우드를 놀라게 했다고 소개했다.
지난해 9월 제작계획이 공개된 이 번외편 영화는 롤링이 직접 각본 집필을 맡았고 앞서 나온 해리 포터 영화 전체 8편에 모두 참여한 데이비드 헤이먼이 제작자로 나선다.
롤링은 최근 '해리 포터' 영화 출연 여배우 엠마 왓슨에게 이 번외편 영화의 각본을 12일 만에 완성했다고 말한 바 있다고 BBC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