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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호주

    ''외동아들·외동딸'' 부부 이혼율 높다

    ''''누가 세탁기를 돌릴 것인가. 누가 물을 떠올 것인가….''''

    다름 아닌 요즘 중국 20대 부부들에게 나타나는 이혼 사유 가운데 하나다. 외동아들, 외동딸의 결합이 불러온 ''''애정결핍 현상''''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다.

    이들은 서로 ''''상대방이 자상하지 못하다.''''고 생각하며 결혼 수개월 만에 손쉽게 이혼을 결정하곤 한다.

    중국이 ''''한 부부 한 자녀 낳기'''' 정책을 시행한 뒤로 30년간 태어난 외동아들과 외동딸의 수가 1억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됐다. 최근 국가인구계획생육위원회가 발표한 ''''국가 인구발전전략 보고''''에 따른 집계다. 1970년대 후반∼80년대 초반에 태어나 현재 20대 중·후반이 된 이들이 본격 결혼을 시작, 본격적인 1세대 ''''외동아들·외동딸'''' 부부시대가 개막되고 있다고 12일 신화통신이 보도했다.

    이들의 이혼율은 압도적으로 높다. 랴오닝(遼寧)성 사회과학원은 2005년 4월 이후 부부 나이 30세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외동아들·외동딸'''' 부부, 이른바 ''''솽두(雙獨)''''의 이혼율은 24.5%나 됐다고 밝혔다. 부부 가운데 한 쪽이 독자일 때 이혼율은 8.4%에 불과했다.

    또 이들의 결혼생활에 대한 양가 조부·조모 및 부모의 과도한 관심도 원만한 가정 생활의 주요 장애 가운데 하나다. ''''부부싸움의 상당 부분이 상대 부모, 조부모에 대한 원망''''이라고 많은 부부들이 토로하고 있다.

    중국은 앞으로 2세대,3세대 솽두 시대를 맞게 될 전망이다. 국가는 솽두에게 2명의 자녀를 낳을 수 있도록 하고 있지만, 이같은 정책을 모르는 이도 허다하고 2명을 낳을 생각을 갖고 있는 사람도 그다지 많지 않다. 베이징시가 최근 1000여 솽두를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정책이 허락한다 해도, 자녀를 2명 이상 낳지 않겠다.''''는 응답이 절반을 넘었다.

    한편 보고서는 남녀 성비의 불균형이 갈수록 심해져 2020년에는 20∼45세의 남성 수가 여성 수에 비해 3000여 만명이나 많아지게 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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