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천억 원대 횡령·배임 의혹 등을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 회장이 소환 조사를 받기 위해 4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검찰청으로 들어서고 있다. (송은석 기자/자료사진)
검찰이 수천억원대의 배임·횡령 혐의를 받고 있는 강덕수 전 STX 회장 등 그룹 전직 경영진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임관혁 부장검사)는 8일 강덕수(64) 전 STX그룹 회장에 대해 수천억원대의 배임, 횡령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강 전 회장은 540억원의 횡령 및 3,100억원 상당의 배임 혐의 등을 받고 있다.
검찰은 같은 혐의로 STX중공업 전 경영진인 전 그룹 CFO 변모 씨와 전 그룹경영기획실장 이모 씨 등에 대해서도 함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또 STX조선해양 전 CFO 김모 씨에 대해서는 제조 원가를 허위로 낮추는 방법 등으로 회계 장부를 허위로 만든 지난 5년간 2조 3천억원 가량의 분식 회계를 한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은 추가 수사 부분이 남아 김 씨에 대해서만 우선 분식 회계 혐의를 적용했다.
검찰은 이와 관련해 "STX그룹 계열사에 대한 은행자금 투입이 10조원에 이르는 점 등에 비춰 구속 수사가 불가피하다고 판단했다"고 영장 청구 사유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