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 80만명대를 넘었던 취업자 증가폭이 한 달만에 다시 60만명대로 둔화됐다. 통계청은 그러나 고용 회복세는 전반적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했다.
통계청이 9일 발표한 3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취업자는 2천516만3천명으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64만9천명 증가했다. 취업자 증가폭이 1월 70만5천명에서 2월 83만5천명으로 이어지던 상승세가 석달만에 꺾인 것이다.
통계청 공미숙 고용통계과장은 "2월의 경우 1년전 기저효과 때문에 특이하게 많이 늘었던 것"이라면서 "3월에는 이런 기저효과가 사라지면서 취업자수 증가폭도 다소 둔화했지만 전반적인 회복세는 이어지는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지난해 평균 취업자수 증가폭이 38만6천명을 기록한 점을 감안하면, 60만명대 증가폭도 적지 않은 수치라는 설명이다.
연령별로는 50대와 60대에서 취업자가 전년동월대비 각각 29만2천명과 21만5천명 증가해 고용증가세를 이끌고 있고, 20대에서도 4만1천명 늘어나 7개월째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취업시장에 나서지 않는 비경제활동인구 감소세도 이어지고 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지난달 1천619만1천명으로 지난해 3월보다 37만2천명 줄어들었다. 취업준비자나 쉬었다는 사람은 줄었지만, 구직단념자는 15만8천명 늘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