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제1비서와 군 지휘부가 참배하는 모습. (사진=노동신문)
북한은 장성택 숙청에 따른 후속조치가 어느 정도 마무리되면서 핵심 엘리트 내 권력구도가 안정화에 접어들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통일부 당국자는 10일 “북한은 어제 열린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를 계기로 조직·인사 개편 작업이 제도적으로 완료됐다”며 이같은 입장을 밝혔다.
이 당국자는 “향후 북한은 대규모 기층조직 동원 행사 등을 통해 김정은 유일영도 체제 공고화에 주력해 나갈 것”으로 예상했다.
또 “북한 내부 정비가 마무리됨에 따라 북한이 6자회담 재개 등 대외관계 개선에 역량을 집중할 가능성도 있다”고 설명했다.
북한은 아울러 지난해 3월 제시한 ‘핵·경제 병진노선’의 기조를 유지할 전망이다. 정부 당국자는 “당분간 국가 제반 분야에서 갑작스러운 정책 변경은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국가기구 개편에 있어서도 북한은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외적 고립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내부 단결을 공고히 하고 국가 운영을 안정적으로 가져가려는 의도로 보인다.
최고인민회의 이후 북한은 중국 러시아 등 전통 우방국 및 유럽 동남아 아프리카 지역을 대상으로 투자에 적극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또 이번 최고인민회의 1차회의에서 박봉주 총리를 비롯한 경제라인이 재신임을 받은 만큼 추가적인 내부 경제개혁에 나설 수도 있다.
북한은 이번 회의를 통해 올해 국가 예산의 15.9%를 국방비로 책정했다. 지난해에는 국가예산의 16%를 국방비로 썼다.
올해 최고인민회의 연령대별 대의원 구성비율을 보면 40세~59세 이하가 66.9%로 가장 많고 60세 이상이 29.2%, 39세 이하가 3.9%로 집계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