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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선 침몰] "갑판에 있어 난 살았지만 객실에 있던 학생들은…"

사건/사고

    [여객선 침몰] "갑판에 있어 난 살았지만 객실에 있던 학생들은…"

    16일 오후 전남 진도군 관매도 인근 해상에서 인천에서 제주로 향하던 여객선 세월호가 선수쪽 선저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 모두 침몰한 가운데 구조대원들이 야간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진도=CBS노컷뉴스 윤성호기자

     

    세월호 침몰 사고 현장에서 생존한 제주도민은 25명으로 확인됐다. 한 생존자는 갑판에 있어 목숨을 건졌지만 객실에 있던 학생들은 빠져 나오지 못했다며 안타까워 했다.

    전남 진도 부근 해상에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고로 290여 명이 숨지거나 실종된 가운데 여객선에 타고 있던 제주도민 25명이 구조된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대부분의 도민 생존자는 17일 오전 해남-제주 노선 여객선을 타고 제주로 돌아와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화물차 운전자 최은수(44)씨는 이날 제주CBS 브라보마이제주(평일 오후 5시 5분-6시)와 전화인터뷰를 갖고 사고 당시 갑판에 있다가 운좋게 구조됐다고 말했다.

    아침밥을 먹고 갑판에서 쉬고 있는 사이 사고가 났고 난간을 꽉 잡고 있다가 헬기에 구조됐다는 것이다.

    최씨는 배가 갑자기 왼쪽으로 확 돌다가 그대로 넘어갔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또 쿵하는 소리는 급격한 회전으로 컨테이너 등이 떨어지면서 발생한 것이라고 최씨는 전했다.

    안내방송이 움직이지 말고 제자리에 있으라고 수차례 반복하면서 피해를 키웠다는 말도 했다.

    최씨는 주로 3층 객실에 있던 학생들은 구명조끼까지 입고 방송이 시키는대로 그 자리에 있었다며 일단 갑판으로 나온 승객은 대부분 살았고 가만히 있던 학생들은 빠져 나오지 못했다고 분통을 터뜨렸다.

    여객선에 있던 구명정을 타지 못한데 대해서도 최씨는 선사측이 구명정을 펴주지 않았다며 탈출 수단이 없었다고 최씨는 말했다.

    구조된 사람들도 선원의 도움은 받지 못했고 소방호스 등을 잡고 갑판 등에 올라 왔다고 전했다.

    제대로된 현장 조치가 있었다면 대형 참사는 충분히 막을 수 있었다는 것이 사고 생존자의 결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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