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된 세월호 여객선 구조 작업 (사진=윤성호 기자)
세월호 침몰사고 발생 사흘째.
해저 자갈밭에 박힌채 머리만 약간 내밀고 있는 세월호 안에는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들을 구조하기 위해선 선체 진입로 개척이 무엇보다 시급하다.
그래야만 선체 내 수색은 물론 선체 안에 공기를 넣는 '에어 호스' 작업이 가능해진다.
현재 세월호에는 선체 외부 브리지 아래까지 수색 생명줄인 유도라인이 설치됐지만 선체 내부로는 진입을 하지 못하고 있다.
선체 진입로만 개척되면 실종자들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는 공간인 갤러리와 선실로 유도라인을 넓힐 수 있어 수색작업이 한결 쉬워진다.
특히 진입로가 개척되면 선체 안으로의 공기주입이 가능해져 승객들의 생존확률을 높일 수 있다.
해경은 인양용 크레인 3대로 세월호를 살짝 들어올려 유도라인 설치와 공기주입 작업을 돕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그러나 진입로 확보작업은 말처럼 쉽지 않아 보인다.
세월호 침몰 해역인 '맹골수도'의 조류가 워낙 센데다 바람과 파도도 수시로 몰아쳐 선체로의 접근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다.
김수현 서해지방해양경찰청장은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며 "애타는 가족을 위해서라도 최선을 다해 수색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세월호 침몰 해역에선 한 생명이라도 더 살려내기 위한 시간과의 사투가 벌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