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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경주시장 경선 '전화착신전환' 수사 후폭풍 예고

포항

    與 경주시장 경선 '전화착신전환' 수사 후폭풍 예고

     

    6.4 지방선거 새누리당 경주시장 후보 경선을 앞두고 '전화착신전환'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서 후폭풍을 예고하고 있다.

    경찰의 수사와 오는 4일 있을 새누리당의 경선 결과에 따라 경주시장 경선은 다시 치러질 수 있다는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는 것.

    전화착신전환 의혹을 수사하고 있는 경주경찰서는 착신전환을 통해 특정 예비후보를 지지한 혐의로 이 모(46.여)씨와 박 모(46)씨 등 4명을 입건해 수사하고 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해 12월부터 최근까지 모두 86회선의 타지역전화서비스를 개설하고 자신의 휴대폰이나 영업장 등으로 착신전환한 뒤, 여론조사를 조작한 혐의를 받고 있다.

    특히 피의자 박 씨는 선거관리위원회에 신고 된 박병훈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원인 것으로 경찰 조사에서 밝혀졌다.

    경찰은 이들과 박병훈 후보와의 관련성 등에 대해 추가 조사한 뒤, 신병처리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다.

    전화착신전환이 문제가 되는 것은 여론조사 결과를 왜곡해 상향식 공천의 취지를 무너뜨리는 '중대 선거 범죄'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선관위와 경찰은 전화착신에 대한 대대적인 조사에 들어갔고, 새누리당도 전화착신 전환이 적발될 경우 엄중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다짐한 상태이다.

    특히 새누리당은 전화착신전환이 드러난 포항시장 모성은 예비후보의 경선 후보직을 전국에서 처음으로 박탈했다.

    논란이 일자 박병훈 예비후보는 지난 1일 기자회견을 열고 전화착신전환 사건과의 무관함을 강조하고 나섰다.

    박 예비후보는 "전화착신전환사건과 자신은 아무런 연관성이 없다"며 "경찰이 결론이 나지 않은 사안을 발표한 것은 새누리당 경주시장 예비후보 경선을 앞둔 상황에서 특정 후보에게 유리한 환경을 제공하기 위한 공작"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여론조작과 관련한 시시비비는 법원이 제대로 가려줄 것인 만큼 유권자들은 어떤 유언비어에도 흔들리지 말아 달라"고 호소했다.

    이에 대해 최양식 예비후보는 기자회견을 열고 박병훈 예비후보의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최 예비후보는 "최근 음해성 흑색선전과 전화여론조사 조작이 광범하게 이뤄지면서 시민의사를 왜곡하는 개탄스러운 일이 있었다"며 "새누리당의 상향식 공천의 가치를 훼손하고 시민의사를 왜곡한 박병훈 예비후보는 불법행위에 대한 모든 책임을 지고 후보직을 사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김태환 새누리당 경북도당 공천관리위원장은 CBS와의 전화통화에서 "각종 상황을 주의 깊게 지켜보고 있지만 아직은 도당에서 손 댈 수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면서 "경찰의 수사결과와 검찰의 기소 여부 등을 지켜본 뒤 최종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새누리당 경북도당은 2일과 3일 이틀간 100% 여론조사 방식으로 경주시장 후보 경선을 치른 뒤 4일 후보를 발표할 방침으로 최양식, 박병훈 예비후보가 경쟁을 벌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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