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사진=청와대 제공)
세월호 참사를 계기로 정부의 부실·무능 대응에 대한 비판여론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46%까지 추락했다. 특히 40대의 부정적 평가가 늘어났다.
한국갤럽이 지난 7일부터 8일까지 이틀간 전국 성인 808명에게 박근혜 대통령이 직무를 잘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잘못 수행하고 있다고 보는지 질문한 결과 응답자의 41%가 '잘못 수행하고 있다'며 부정 평가를 내렸다.
'잘 수행하고 있다'는 긍정적인 평가는 46%에 그쳤으며 12%는 의견을 유보했다.
직무 수행 부정 평가자(335명)는 부정 평가 이유로 '세월호 사고 수습 미흡'(30%), '리더십 부족/책임 회피'(15%), '국정 운영이 원활하지 않다'(11%). '소통 미흡'(10%) 등을 꼽았다.
갤럽은 세월호 사고 이후 직무 수행 긍정률 하락세가 이어지고 있다며 이번 주 긍정률은 전주 대비 2%포인트 낮아진 반면 부정률은 1%포인트 높아져 긍정률과 부정률 격차가 취임 이후 최소인 5%포인트로 줄었다고 밝혔다.
한국갤럽 데일리 오피니언 조사에서 박 대통령 취임 이후 직무 긍정률 최저치는 인사 난맥을 겪던 작년 3월 넷째 주와 4월 첫째 주의 41%였지만 당시는 대통령 직무 평가 유보자가 많아 부정률이 30%를 넘지 않았다.
세대별로는 20대에서 부정률이 53%, 30대에서 66%로 높은 편이었고, 50대와 60대에서는 긍정률이 각각 57%와 78%로 나와 대조를 이뤘다.
특히, 40대의 대통령 직무 평가가 세월호 사고 이후 부정적 기류가 강해지고 있으며 4월 둘째 주는 부정률이 28%였지만 이후 계속 증가해 5월 첫째 주에는 50%에 이르렀다.
한편, 정당 지지도는 새누리당 39%, 새정치민주연합 23%, 통합진보당 2%, 정의당 1% 순으로 조사돼 이 전주와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큰 변화는 없었다.
이번 조사는 휴대전화 RDD 방식으로 전화면접을 통해 이뤄졌고, 표본오차는 95% 신뢰 수준에 ±3.4%포인트, 응답률은 22%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