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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단일화 무산 극심한 혼란

청주

    충북교육감 선거 보수진영 단일화 무산 극심한 혼란

    제2의 대안 찾기, 중도 포기 조짐 등 안갯속 형국

     

    6.4지방선거 후보자 등록을 사흘 앞두고 보수 진영 단일화 무산에 따른 충청북도교육감 선거판 혼란이 극에 달하고 있다.

    제2의 보수 단일 후보 추천과 등록 포기 등의 각종 변수로 한치 앞을 내다볼 수 없는 안개 속 형국이다.

    비전교조 출신 교육감 후보 5명의 최종 단일 후보로 선정된 장병학 후보는 12일 다시 한번 자신이 보수 진연 단일 후보라고 대내외 천명했다.

    장 후보는 이날 충청북도교육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도민들은 단일화 결정에 불복하는 후보들을 절대로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장 후보는 또 "더 이상 비전교조 충북교육감 단일 예비후보 결정에 왈가불가하지 않기를 바란다"며 "학생들에게 약속과 배려를 가르치는 교육자로 교육감 후보는 더욱 깨끗하고 약속을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장 후보의 주장과 달리 선거판 분위기는 보수 진영 단일화 무산에 따른 대안을 새롭게 찾는 모양새다.

    충북학부모연합회는 14일 청주의 한 식당에서 후보자 6명을 초청해 교육감 후보자 초청 토론회를 열고 후보자의 진실성과 공약 실현 가능성 등을 검증할 방침이다.

    특히 이들은 이번 토론회에 단일화를 불복한 김석현, 홍순규 후보까지 초청해 그동안의 단일화 추진 과정을 사실상 인정하지 않았다.

    이에 반발해 장 후보는 이번 토론회에 아예 불참을 통보했다.

    게다가 진보 진영의 유일한 김병우 후보와 이미 설문 문항을 놓고 마찰을 빚는 등 보수 색채를 드러내면서 사실상 제2의 보수 후보 단일화 시도가 아니냐는 의혹까지 낳고 있다.

    이에 대해 연합회 측은 순수한 검증 의도로 토론회 전 과장을 녹화한 뒤 가감없이 SNS를 통해 회원들에게만 전달하고 특정 후보에 대한 지지 선언도 하지 않을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간접적인 형태로라도 검증 결과가 드러날 수밖에 없어 이 같은 우려를 완전히 불식시키지는 못하는 분위기다.

    결국 단일화 무산 직후 '비전교조 출신 충북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위원회' 대변인을 지낸 김헌일 청주대 교수의 교육감 선거 출마 시사에 이어 또다른 대안 찾기 움직임에 따른 선거판 혼란도 불가피할 전망이다.

    이처럼 교육감 선거가 혼란에 빠지면서 후보등록일에 임박해 일부 후보의 중도 포기 가능성까지 조심스럽게 점쳐지면서 혼란은 극을 향해 치닫고 있다.

    충청북도교육감 선거 한 후보 캠프 관계자는 "일부 후보 캠프에서는 후보등록일 전에 포기할 것이라는 말들이 흘러나오고 있다"며 "후보등록일이 끝나봐야 정확한 선거구도를 가늠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다른 캠프 관계자도 "보수 진영 단일화 무산에 따라 극심한 혼란이 일고 있지만 정식 후보등록일 이후에는 정리가 될 것으로 본다"며 "중도 포기와 지지세 규합 등에 따라 선거판이 얼마든지 뒤바뀔 수도 있어 벌써부터 판세를 가늠하는 것은 별 의미가 없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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