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월드컵 개막이 코앞으로 다가왔지만 경기장은 여전히 미완성이다. 결국 국제축구연맹(FIFA)이 직접 두 팔을 걷고 나섰다.
FIFA는 21일(한국시각)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브라질축구협회(CBF)에 다음 달 2일 상파울루에 새롭게 지어지는 경기장인 아레나 데 상파울루에서 두 번째 실전 경기 개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CBF는 5만 명 이상이 모일 브라질 리그 경기 일정을 조정해 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미완성 상태인 경기장을 다시 한 번 공식 시험하기로 했다. 코린치안스의 원정 경기 일정을 조정해 크루제이루와 홈 경기를 치를 예정이다. 최대한 월드컵 분위기를 낼 수 있는 경기를 치러 아레나 데 상파울루의 안전성을 시험한다는 계획이다.
FIFA의 요청으로 아레나 데 상파울루는 지난 20일 코린치안스와 피게이렌시의 경기가 열려 3만6000여 관중이 운집한 가운데 첫 번째 실전 테스트를 마쳤다.
큰 사고 없이 경기가 마무리됐지만 지붕 공사가 마무리되지 않아 경기 중 내린 비와 우박을 피하려고 관중들이 이동하는 불편을 겪기도 했다. 실제로 경기장이 지어지는 속도가 느려 월드컵 개막 전까지 경기장이 완공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