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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의회선거 反EU 정당 돌풍…중도우파 제1당 유지(종합)

유럽/러시아

    유럽의회선거 反EU 정당 돌풍…중도우파 제1당 유지(종합)

    • 2014-05-26 09:02

    프랑스·영국 극우정당, 그리스 극좌 정당 등 승리

     

    유럽의회 선거에서 반(反)유럽연합(EU)을 기치로 내건 극우 및 극좌파 정당들이 돌풍을 일으켰다.

    22일부터 25일까지 나흘간 EU 28개국에서 실시된 제8대 유럽의회 선거에서 극우·극좌정당이 EU 통합의 역풍인 반EU 및 반유로화 정서 확산에 힘입어 일부 국가에서 제1당을 차지하며 크게 약진했다.

    그러나 유럽의회 내 최대 정파인 중도우파 유럽국민당그룹(EPP)이 제 1당을 유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유럽의회 사무국은 각국별 출구조사 결과 및 중간 개표결과 등을 토대로 조사 전문기관 TNS와 공동으로 정치그룹별 의석 확보 수를 산출한 결과, EPP가 전체 751석 중 212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됐다고 26일 밝혔다.

    각 정파별 의석수 잠정 예상치에서 중도좌파 사회당 그룹(PES)은 185석으로 역시 제2 정치그룹을 유지했다.

    중도우파 및 중도좌파 그룹에 이어 7대 유럽의회에서는 교섭단체를 구성하지 못했던 극우·극좌정당 등 반EU 그룹이 이번 선거에서 129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돼 일약 제 3의 정파로 부상했다.

    유럽의회 제3의 정파였던 자유민주당 그룹(ALDE)은 71석으로 제 4그룹으로 밀려났으며 그 뒤를 이어 녹색당 그룹이 55석, 좌파당 그룹이 45석을 얻을 것으로 예상됐다.

    장-클로드 융커 EPP 대표 후보는 트위터 메시지를 통해 "우리가 유럽의회 선거에서 승리함으로써 EU 집행위원장 직을 요구할 수 있게 됐다"고 밝혔다.

    EU 헌법격인 리스본조약은 EU 행정권력의 수장인 집행위원장을 선출하는 과정에서 유럽의회 선거 결과를 고려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

    25일 투표 종료 후 발표된 출구조사에서 프랑스의 극우정당인 국민전선(NF)이 약 25%의 기록적인 지지율로 승리를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득표율은 마린 르펜의 주도 하에 반이민·반EU정책을 주도해온 국민전선이 1972년 창당 이후 전국 단위 선거에서 거둔 최고의 성적이다.

    국민전선은 유럽의회의 프랑스 의석 74석 가운데 ⅓에 해당하는 23∼25석을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영국에서도 극우 성향의 영국독립당(UKIP)이 영국 정치사에서 100년 넘게 유지돼온 보수·노동 양당체제의 벽을 허무는 대이변을 연출했다.

    아직 총선에서 단 한 명의 의원도 배출하지 못한 군소정당인 독립당은 절반 가까이 진행된 영국의 유럽의회 선거 개표결과 29%의 득표율로 영국 정당 가운데 1위에 올라 최다의석 확보가 확실시되고 있다.

    영국에서 동시에 실시된 지방선거에서도 독립당은 의석을 크게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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