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장과 교육감 선거에서 쟁점으로 떠오른 이른바 '농약급식' 공방과 관련해 검찰이 수사에 착수해 선거 개입 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서울서부지검 형사2부(이성희 부장검사)는 28일 서울 강서구 외발산동 서울친환경유통센터와 송파구 가락동 농수산식품공사를 압수수색했다.
검찰은 친환경유통센터 등에서 학교에 공급된 친환경 식재료 관련 자료를 확보한 것으로 전해졌다.
농약급식은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후보가 박원순 새정치민주연합 서울시장 후보를 상대로 제기한 것으로 '서울시의 친환경 무상급식 재료에서 농약이 검출됐다'는 주장이다.
지난 26일 서울시장 후보 TV토론회에서 정몽준 후보는 "서울시가 아이들에게 농약 급식을 했다"고 박원순 후보를 공격했다.
정 후보는 '서울시 친환경유통센터를 통해 학교에 공급된 농산물 123건 중 2건에서 기준치를 초과하는 잔류 농약이 검출됐다'는 지난 22일 감사원 발표를 근거로 내세웠다.
이에 대해 박 후보는 "농약이 검출된 식재료를 미리 발견해 모두 폐기한 만큼 실제로 학생들에게 농약 검출 식재료가 공급된 적은 없다"고 반박했다.
지난 27일에는 문용린 서울시교육감 후보까지 기자회견을 열고 "농약 검출 식재료 일부가 학생들에게 배식됐다"고 주장하면서 농약급식 공방에 가세했다.
이런 가운데 검찰이 서울친환경유통센터 등을 전격 압수수색하고 나섬에 따라 '검찰의 여권 편들기 수사' 등 논란이 전방위적으로 확산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