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크 북부를 장악한 후 서부 지역으로 공세를 넓히고 있는 급진 이슬람 수니파 반군이 각각 시리아·요르단과 맞닿은 이라크 국경검문소 소도시 2곳을 추가로 장악했다.
이로써 누리 알말리키 이라크 정부는 서부지역의 국경검문소에 대한 통제권을 모두 잃게 됐다.
수니파 무장단체 '이라크·레반트 이슬람국가'(ISIL)와 연계 수니파 무장세력은 22일(현지시간) 시리아 인접도시 알왈리드, 요르단과 이어지는 투라이빌 등 소도시 2곳을 손에 넣었다고 영국 BBC 방송 등이 보도했다.
이들은 최근 이틀 동안 시리아 국경검문소가 있는 알카임을 비롯해 루트바, 라와, 아나 등 전략적 요충지로 꼽히는 소도시 4곳도 점령했다.
수니파 반군은 이들 지역을 점령한 후 라와와 아나에서 지역 유력인사 21명을 처형했으며, 루트바에서는 경찰서를 불태우고 무기를 몰수했다고 외신들은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