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 클린턴 전 미국 대통령이 부인이자 차기 민주당의 유력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 전 국무장관을 둘러싼 '부자 논란'에 대해 적극 해명하고 나섰다.
클린턴 전 장관의 이른바 '생계형 억대 강연', '진짜 부자와 다르다'는 등의 발언이 몰고 온 역풍이 간단치 않은 데다 자칫 부자 이미지가 대선 가도의 발목을 잡을 수도 있다는 관측이 잇따라 나오자 남편으로서 논란의 조기 진화를 위해 구원투수를 자청하고 나선 것이다.
클린턴 전 대통령은 24일(현지시간) 자신이 운영하는 비영리재단 '클린턴 글로벌 이니셔티브'(CGI) 연례회의 개막식 석상에서 가진 NBC 뉴스 인터뷰에서 클린턴 전 장관이 로스쿨 재학시절인 1970년대에 가난한 사람과 소외된 계층을 위한 법적 자문을 해 주고 임산부들을 위한 유급휴가를 옹호한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대통령 퇴임 후에 벌어들인 돈이 힐러리 전 장관이 일반 미국 국민의 경제적 문제를 이해하는 데 방해가 되지 않는다고 역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