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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호 "대통령과 독대도 못하는 당대표…이건 정치도 아니다"

국회/정당

    김태호 "대통령과 독대도 못하는 당대표…이건 정치도 아니다"

     

    7.14 새누리당 전당대회에 출마한 김태호 의원(김해 을)은 새누리당의 위기가 심각하다고 진단했다.

    김 의원은 "지금 형태는 공당의 모습이 아니다"며 "지금처럼 늘 권력(대통령)의 눈치를 보는 형태로 새누리당이 계속 간다면 해체하라는 요구도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박근혜 대통령에 대해 김 의원은 "국민과 소통하는 방법에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다"며 "대통령과 당과의 소통채널도 없다. 아직도 당대표가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다. 이건 정치도 아니다"고 비판했다.

    다음은 경남CBS <시사포커스 경남="">(제작 손성경 PD)과의 인터뷰.

    ■ 방송 : FM 106.9MHz (17:05~17:30)
    ■ 진행 : 김효영 경남CBS 보도팀장(이하 김효영)
    ■ 대담 : 김태호 국회의원(이하 김태호)

    ◆ 김효영: 김태호 의원 만나봅니다. 안녕하십니까.

    ◇ 김태호: 안녕하십니까. 반갑습니다. 김태홉니다.

    ◆ 김효영: 오랜만에 도민들에게 인사말씀 하시겠습니까?

    ◇ 김태호: 늘 이렇게 걱정만 끼치는 것 같아요.
    스스로 경남의 아들이라 자부하고 있는데, 경남에서 도의원부터 군수, 도지사 2번, 총리 아픔이 있었지만, 그 이후에 또다시 경남도민이 엔진을 달아줘서 국회의원 재선하고 있지 않습니까. 늘 이렇게 불효자식 같은 느낌이 들어요.

    그래서 효도하는 방법에 대해서 많은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실제 새누리당 전당대회 관련해서 많은 분들 만나면서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 정말 YS, 김영삼 대통령 이후에 PK 지역에 제대로 된 존재감, 리더십이 없는 관계로 국책사업들이 백지화되고, 홀대받는 양상이 많이 나타나고 있지 않습니까?

    결국에 이런 부분들이 우리지역의 정치력이 많이 부족했지 않나. 제가 효도를 하는 길은 이런 일이 없도록 잘 존재감을 보여야 하고, 오늘 오전에 홍준표 지사와 만났어요. 만나서 경남이 야심차게 추진하고 있는 경남미래 50년 , 나노산업이나 항공산업, 한방 항노화 산업 등 이런부분이 차질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역할이 아닌가 합니다.

    그래서 효도하는 방법이 좀 더 진하게, 깊게 피부에 와닿게 해야 겠다고 생각했습니다.
    도민여러분 기대 한번 해주십시오.

    ◆ 김효영: 아들 노릇, 효자 노릇을 하는 것 중에 하나가 최고위원, 당대표가 되는 것이다?

    ◇ 김태호: 속으로는 단단하게 벼르고 있습니다. 반드시 갚아야 겠다.

    ◆ 김효영: 지방정치를 오래하시다가 중앙에 올라가보시니 어떻습니까? 많이 다릅니까?

    ◇ 김태호: 실제 마음만 가지고는 안되는 것 같아요. 김태호 가슴 속에 아무리 소중한 정치비전과 철학이 있더라도, 결과적으로 같이 할 동지가 없으면, 아무것도 안되는구나. 제가 중앙정치에 가서 느낀 것 중 분명한 두 가지는 여의도를 모르면 결국은 깨지는 구나, 또 하나는 여의도로부터, 또 국회로부터 지지나 평가를 이끌어 내지 못하면 아무것도 하지 못하는 구나. 이게 현실인 것 같아요.

    최근 몇년간 전국을 다니면서 많은 전문가도 만나고, 다양한 사람들을 만났는데, 김태호가 참 촌티를 벗지 못했구나. 촌놈이었구나. 준비, 공부가 안되면 무대에 올라가서는 안되는 일이구나. 제가 지난번 총리 때 저도 깨졌지 않습니까?

    그 때 느낀 것을 돌이켜보면 결국 준비가 안된것이고, 결과적으로는 약이 됐고 저를 돌아볼 수 있는 성찰할 수 있는 기회가 된 것 같아요.

    그래서 많은 사람들과 못다 한 공부하는 데에 시간을 보낸 것도 사실이에요.

    ◆ 김효영: 그래서 지역구에 잘 안보인다는 얘기가 돌았나봐요?

    ◇ 김태호: 미안한 생각도 듭니다. 소홀했던 부분에 대해 이 기회에 대해 송구하다는 말씀을 전합니다.

    ◆ 김효영: 전당대회에서 몇 분을 뽑게 됩니까?

    ◇ 김태호: 전당대회는 다섯 사람을 뽑게 됩니다.

    여성은 의무직으로 등수에 관계없이 한 분이 되고, 최소한 4등은 해야 최고위원이 되죠.
    그 중에서 표를 많이 받는 사람이 대표 최고위원이 되는 겁니다.

    ◆ 김효영: 지금 당대표 선거가 김무성-서청원 양강구도라는 부인할 수 없는 것 같습니다.

    ◇ 김태호: 그게 현실입니다.

    ◆ 김효영: 언론에선 2강 2중이라는 분석이 나오던데, 2강안에 들어갈 자신이 있습니까?

    ◇ 김태호: 사실 민심이라는 것은 늘 요동치고, 앞서가는 서청원, 김무성 두분의 소위 경선방법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우려하고 있지 않습니까?

    너무 과열되다 보니까, 서로 과거사, 전과논쟁부터 줄 세우기, 세몰이 등 마치 이 전당대회가 과거로 시대를 거꾸로 돌리는, 구태나 반칙의 모습을 보여주면서 국민으로부터 이전투구 양상을 보이고 있다. 그게 참 걱정됩니다.

    6.4지방선거 때 국민들로부터 정신차려라 라고 경고를 받았거든요. 그러면 변화를 위한 혁신의 노력, 개혁의 노력이 더 엿보여야하는데, 지금은 마치 당대표가 같이 죽고살자고 하는 목표처럼 보여져서 안타깝고, 그래서 저는 정말 입으로는 당을 위하고 대통령을 위하고 한다고 하면서도 실제 움직이는 내용은 오히려 미래로 가는 발목을 잡고 있다. 이런 식으로 갈 것 같으면 두 분은 사표내라. 이렇게 주장하는 이유가 있습니다.

    ◆ 김효영: 김 의원이 보시기에는 현재 새누리당은 위깁니까?

    ◇ 김태호: 전 위기라고 봅니다.

    이런 형태로, 공당의 모습이 아니죠. 늘 권력 눈치보고, 이렇게 국민에게 비춰지는 것은
    이런 형태로 새누리당이 계속 간다면 아마 의미가 없다. 해체해라. 이런 요구도 있을 가능성도 높습니다.

    ◆ 김효영: 해체하라?

    ◇ 김태호: 지금 존재감이 없거든요. 그래서 혁신 경쟁을 하고, 비전 경쟁을 해도 모자랄 판인데, 거꾸로 가고 있는게 우리 모습입니다.

    저는 절박한 심정으로 서민들 전월세 문제, 청년실업 문제, 국가전체의 조화속에서 노동자 복지도 생각해야 하고, 비정규직 아픈 분들이 많지 않습니까 절박한 심정으로 정책을 만들어내고, 개혁을 해나가야하는데 지금정치는 정치공학만 있고 그 안에는 국민도 없고 민생도 실종돼 있어요.

    새누리당이 존재 이유가 있겠는가 싶습니다. 이런 회의를 많이 느끼고 있습니다.

    ◆ 김효영: 새누리당하면 생각나는 것이 친박 아니면 친이, 계파입니다. 실제로 보시니 계파간의 갈등이 심각하다고 보십니까?

    ◇ 김태호: 사실은 계파란 게 필요할 때도 있습니다. 정치란게 현실이니까. 그러나, 그 계파가 뚜렷한 철학이나 원칙을 지켜주는 보호막이 아니라, 떡을 나눠먹는데 혈안이 되는 그런 모습들. 이번에 대통령이 세월호 문제로 어렵게 되니까, 결국 뒤에 다 숨지 않았습니까.

    그런 모습들이 친박 친이 이런 계파가 좋게 비춰질리가 없죠. 그리고 이번 경선과정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이름을 파는 것이나, 계속 마케팅을 하고 있지 않습니까. 계파나 파벌뒤에 숨어서 득을 볼려는, 이런 움직임들이 국민들 보기에는 눈살이 찌푸려지는 꼴불견처럼 보여서 안타깝고요.

    이런 계파가 오히려 나라가 어렵고 힘들때 희생적인 모습으로 비춰진다면, 정말 멋진 계파가 아니겠습니까. 그렇게 됐으면 좋겠어요.

    ◆ 김효영: 김태호 의원을 김무성 의원과 세트로 묶는 분들이 많은데, 실제로 연대하십니까?

    ◇ 김태호: 저는 연대라는 말은 국민을 속이는 거다. 꼼수다 이렇게 봅니다. 저한테는 연대는 받아들이고 싶지 않습니다.

    김무성 의원과 그렇게 비취진 것은 제가 그 분과 호형호제 하면서 오래부터 인연이 많고, 그 분도 가슴이 따뜻한 사람이거든요. 인연이 많기 때문에 말하지 않아도 통하는 구석이 많다. 그렇지만, 가야할 가치가 다르고 방법이 다르다면 연대라는 말은 어울리지 않겠죠.

    ◆ 김효영: 김무성 의원께서는 "대통령에게 의존하는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서는 안된다" 이렇게 이야기 했는데, 당청과의 관계에 대해서는 김무성 의원의 말에 동의하십니까?

    ◇ 김태호: 저는 지금 그게 틀린 말은 아니라고 봅니다. 청와대 눈치를 본다. 청와대 새누리당 출장소다. 이런 말을 듣는 것은 창피한 일이 거든요.

    정당이 원래 국민정당으로 존재감이나 리더십을 보여야 되고, 정치개혁이나 사회개혁의 중심에 서서 오히려 제도를 만들어내고, 그 제도를 정부에 던져주면서 제대로 이대로 잘해라. 정당이 해야할 일인데 지금 거꾸로 됐어요. 정말 청와대는 우리 새누리당의 출장소가 되어야 합니다.

     

    진정한 국민정당으로 되기 위해서는 국민의 소리가 당을 통해서 국가 운영에 반영돼야 하는데, 지금 완전히 거꾸로 됐거든요.

    심지어 새누리당에서는 국회의원 4명만 하면 된다. 이런 말도 있거든요. 왜냐하면, 위에서 지시가 내려오면, 당론이다 하면 눈치보고, 눈치를 안볼 수 없는게 지금의 공천시스템이란게 자칫 잘못하면 공천 못받는게 아니야? 하고 눈치를 볼 수 밖에 없어요.

    저는 가장 주요한 것이 국회의원이 헌법적 자기 역할을 위에 눈치 안보고 국민의 눈치보고 할 수 있도록 공천제가 명확하게 상향식으로 당헌당규식으로 명문화되야 하고, 국민만 보고 일할 수 있도록 만들어줘야 한다. 그래서 개혁 중의 하나도, 공천의 시스템화 명문화. 이것도 중요한 이슈중에 하나일 것으로 봅니다.

    ◆ 김효영: 청와대와 새누리당 중 누구의 책임이 더 크다고 보나?

    ◇ 김태호: 저는 지도부의 책임이 더 크다고 봅니다. 원래 권력이라는 것은, 소위 삼권분립이 되있지만은, 현재 사실상 인사, 예산, 사법 등 대통령에게 집중돼 있잖습니까. 그런 상황에서 사실상 대통령에게 눈치 볼 수 밖에 없는 구조로 돼 있습니다.

    그래서 제도적으로 헌법개헌을 통해서 권력의 분산을 통한 시스템의 변화가 필요하다고 늘 얘기해 왔습니다.

    ◆ 김효영: 청와대도 변해야하지 않겠습니까? 박근혜 대통령에게 주문하고 싶은 것이 있습니까?

    ◇ 김태호: 저는 대통령이 가지고 있는 나라에 대한 걱정이나, 애국심만큼은 박근혜 대통령보다 더 나은 사람은 본적이 없어요. 그걸 100% 믿는데, 국민과의 소통하는 방법에 대해서는 한계가 있는게 사실이잖아요. 이런 부분을 당이 눈치보지 않고, 당대표가 되면은 대통령과는 핫라인을 개설해야합니다. 국민의 아픔이 이런 거라고, 언제든지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하는데, 지금 그런 소통의 채널이 없다. 제가 볼때는 아직도 당대표가 대통령과 독대한 적이 없으니까. 이건 정치가 아니고, 제가 볼 때는 하하하 웃음밖에 안나오는데.

    그래서 당에서는 리더십을 확보해서 존재감을 보이고 요구할 것은 요구해야합니다. 그래야 대통령도 살고 새누리당도 살고. 그렇게 살아있어야, 정권 재창출이라는 국민적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게 아닙니까.

    ◆ 김효영: 박 대통령이 김기춘 비서실장에게만 의존하고 있는 것 아니냐. 당이나 국민과 소통하기 보다는, 이런 지적이 있는데 어떻게 보십니까?

    ◇ 김태호: 외견상 그렇게 보일 가능성도 있다. 김기춘 실장님이 옛날에 실제로 검찰총장도 하셨고 법무부장관도 하셨고, 연세도 연배도 높잖아요. 장관들이 눈치보거나 불편해할 수 있다는 것이 이해도 갑니다.

    이해가 되지만, 실제 중요한 것은 정치권에서 대통령과 제대로 일할 수 있는 요구나 용기가 부족했다고 봅니다.

    오죽했다고 보면, 비서실장이 실제 할 수 있는게 뭐그리 많겠습니까? 거기에 휘둘렸다는 인상을 줬다는 것 자체가 정치권이 무력하고 존재감이 없었다는 것이거든요. 정치권이 반성해야합니다.

    ◆ 김효영: 개헌을 주장하셨습니다. 대통령 4년중임제를 말씀하시는거죠?

    ◇ 김태호: 제가 지금 개헌을 얘기하는 것은 지금 세월호에서도 봤습니다만, 국가 시스템이 망가졌거든요. 망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방치하고 내버려둔 정치권의 무능. 고장난 정치가 실제 가장 큰 원인입니다.

    고장난 정치의 가장 원인은 내 편 아니면 적으로 간주하는 진영논리입니다. 그게 가장 큰 문젠데, 이런 진영논리를 강화시키는 논리가 선거에서 이기면 다 먹는 승자독식의 권력구조거든요.이걸 깨야 하는데, 아직도 우리는 어릴 때 입었던 깨끗하고 좋다고 하더라도 몸집이 커버리고 하면, 그 옷은 그 옷은 버릴 수 밖에 없잖아요.

    근데 수명이 다한 수십년이 된 권력구조를 버리고 새로운, 4년중임제 정.부통령제라든지 다른 방법이 있을 수 있겠죠.

    지금의 지역패권을 강화시키고 있는 소선거구제를 중대선거구제로 바꾼다던지, 이런 제도 변화가 먼저 있어야한다. 그것이 나는 국가개조고 진짜 혁신의 출발점이 돼야 한다. 사회가 엄청 변하지 않았습니까? 변화에 걸맞는 헌법 개정이 있어야 한다. 그게 없으면 계속 이런 문제가 또 터집니다. 결과적으로.

    ◆ 김효영: 지역현안도 이야기를 좀 해야겠어요. 최근에 경남에서 다시 문제가 되고 있는게, 남강댐 부산 물 공급 문제, 지리산 댐 문제.이런 게 당시 김태호 지사때에도 문제가 됐던게 아닙니까. 어떻게 풀어야 된다고 보십니까.

    ◇ 김태호: 이제는 어른스럽게 해야할 것 같아요. 지역의 갈등을 유발하면서 준다, 안 준다의 그런 개념이 아니라, 정치적으로 리더십을 갖고 대표하는 분들이 접근 자체를 어른스럽게 할 필요가 있다.

    지금 많이 성숙됐거든요. 문제가 어딘지도 알고, 이해를 구할 수 있는데 이런 부분들은 정치적으로 이해적으로 풀어가야하지 않나 싶습니다.

    ◆ 김효영: 부산-김해간 경전철 적자문제. 정부지원을 받아올 수 있겠습니까?

    ◇ 김태호: 그 자체가 굉장히 쉬운 일이 아닙니다. 우리뿐만 아니라, 용인이나 포천쪽도 있고, 전국에 3군데인데. 물론, 김해-부산의 사업은 정부가 시범사업으로 추진한 근거가 있기 때문에 조금 차별화는 된다고 봅니다.

    이 부분을 정부가 지원할 수 있는 법적근거를 마련하기가 쉽지 않은 것 같습니다. 솔직히 말하면. 하나 희망을 걸 수 있는 것은 홍준표 지사께서 거가대교 MRG 문제를 상당히 잘 해결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꼭 법적 문제가 아니라, 직접 거기에 일한 사람과도 충분히 재검토해서 답을 찾을 수 있지 않겠느냐. 홍준표 지사의 사례를 잘 활용을 한다면 충분히 답을 찾을 수 있다. 꼭 정부의 지원이 아니더라도. 그래서 양면 작전으로 그런 고민들을 해결하는데 집중해야 할 것 같습니다.

    ◆ 김효영: 경남도민들에게 한말씀 해주시고, 인터뷰 마치겠습니다.

    ◇ 김태호: 도민 여러분 이번에 전당대회에 경남의 자존심을 걸고 출마를 했는데, 제가 기댈데가 어디겠습니까. 도민여러분 김태호 늘 걱정해 주셨듯이 큰 믿음이 돼 주십시오. 잘 해서 자존심 꼭 지켜가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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