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 후보자가 중학교 근무 특혜를 받고 이를 감추기 위해 경력을 속였다는 의혹이 제기됐다.
김 후보자가 국회에 제출한 공무원 인사기록 카드 경력란을 보면, 김후보자는 지난 1975년 3월 31일 강서중학교 근무를 시작한 뒤 79년 4월 3일 같은 학교에서 퇴직한 것으로 나와 있다.
인사기록 카드에는 이를 확인해주는 교육감의 인장도 찍혀있다.
특이한 점은 그 다음 줄에 1979년 3월 1일 ‘대방여중 근무를 명함’이라는 기록의 등장이다. 시간 순서상으로 앞서 발생한 일이 뒤에 적힌 셈이다.
더 수상한 점은 1979년 3월 1일 인사대상자에 김 후보자는 포함돼 있지 않다는 것이다.
8일 새정치민주연합 배재정 의원실로 부터 CBS노컷뉴스가 입수한 국가기록원‘인사발령대장’을 보면 당시 김 후보자와 이름이 같은 두사람이 인사가 났지만 과목이나 학교가 김 후보자와 무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 사람은 △영등포여고에서 관악고로 자리를 옮긴 김명수(영어과목)이고 다른 한 사람은 △중랑중학교에서 ‘남부교육구청장이 지정하는 중학교’로 이동한 김명수(수학과목)다.
김 후보자가 근무했던 강서중학교에서 이동한 사람은 없다. 더군다나 김 후보자의 과목은 ‘윤리’여서 두 사람과 과목 자체도 다르다.
배재정 의원은 “당시 4년마다 학교를 옮겨 순환보직을 하게 돼 있지만 김 후보자는 특혜를 받아 강서중학교에서 계속 근무를 하다가 퇴직을 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나중에 내부 감사 등에서 문제가 돼 여성 근로자들이 주로 밤에 공부했던 산업 특별학교인 대방여중을 슬쩍 끼워 넣었다는 것이다.{RELNEWS:right}
만일 경력을 사실과 다르게 기록했다면 이는 공문서 위조에 해당한다. 김 후보자는 언론 프로필은 물론 한국교원대 임용 당시 서류, 안전행정부 국가인재 데이터베이스(DB) 등에도 대방여중에서 일했다고 적었다.
배 의원은 “국가 공문서와 다른 경력에 대해 김 후보자가 합당한 해명을 하지 못하면 공문서 위조로 밖에 볼수 없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