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피격기 승객의 시신을 목적지도 밝히지 않은채 냉동 열차로 옮긴 우크라이나 반군에 대해 "시신을 인질로 잡는다"는 국제적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BBC에 따르면 반군은 20일(현지시간) 196구의 시신을 냉동 열차 5량에 실어 사고 현장으로부터 15㎞ 떨어진 토레즈 기차역으로 이동시켰다.
러시아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이 열차가 서북쪽 도네츠크 방향으로 다시 출발했다고 보도했지만, 대다수 언론은 열차가 아직 기차역에 머물고 있다고 전했다.
열차 기관사는 시신이 옮겨지는 목적지를 묻는 뉴욕타임스 기자에게 "아무도 모르고, 안다고 하더라도 아무도 이야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군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한 관계자는 "시신을 마리우폴로 옮길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