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자주국방 능력이 확실한 만큼 전시작전통제권(전작권)을 서둘러 넘기고 주한미군을 본토로 철수시켜야 한다는 주장이 미국 워싱턴 일각에서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주장은 보수진영 일각에서 그동안 간헐적으로 대두돼왔으나 최근 전반적인 재정여건 악화 속에서 신(新) 고립주의로 선회하려는 미국내 여론 흐름과 맞물려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공화당계의 보수성향 싱크탱크인 케이토연구소의 더그 밴도우 선임연구원은 이번 주초 경제전문 잡지 '포브스'와 연구소 홈페이지에 올린 글에서 한국을 미국의 국방에 영원히 의지하고 있는 '복지의 여왕'(Welfare Queen·정부로부터 복지혜택을 받아 고급 승용차 캐딜락을 몰고 다니는 여성에게 붙이는 별명)에 비유했다.
밴도우 연구원은 "한국은 이미 국제적으로 성공했고 경제적으로도 크게 성장했으나 여전히 미국의 안보공약과 군사요새에 의존하고 있다"며 "특히 전작권을 직접 행사하지 않고 미국에 맡기려고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