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3일(현지시간) 한국 방문 길에 오르는 프란치스코 교황은 10일 이라크의 종교적 소수자인 기독교인들을 겨냥한 폭력으로 어린이들이 숨진 것에 대해 분노하며 이런 범죄행위의 종식을 전 세계에 촉구했다고 영국 일간 가디언이 보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바티칸 성 베드로 광장에 운집한 신도 등에게 강력한 어조의 메시지를 통해 "이라크에서의 소식들은 우리에게 실망과 불신만을 남기고 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또 "기독교인을 포함해 수만명의 사람들이 강제로 고향을 떠나야 했고, 이 과정에서 어린이들은 목마름으로 숨지고 여성들은 붙잡혔다"면서 "여기에 종교적 역사적 문화적 가치가 있는 귀중한 것들이 파괴됐다"고 지적했다.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어 "국제사회는 이런 범죄를 종식하고 다시 법질서를 세울 수 있는 효과적인 정치적 해결책을 찾아야한다"면서 "교황청 이라크 특사 페르난도 필로니 추기경이 11일 이라크로 출발해 고통받고 있는 사람들에게 나의 각별한 관심을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