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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유가족들이 세월호특별법 재협상안에 대해 수용하지 않기로 결론을 내면서 세월호법이 다시 표류할 위기에 처했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우여곡절 끝에 합의한 재협상안을 국회에서 통과시킬지, 아니면 유족들의 요구대로 재재협상을 해야할지 결정해야하는 곤혹스런 상황에 빠졌다.
두번씩이나 합의안을 깨고 다시 재협상에 나설 수 있는 동력이 많지 않은 상황이지만, 그렇다고 유가족들의 요구를 무시할수 없는 현실속에서 어느쪽으로 결정을 하더라도 후폭풍은 만만치 않을 전망이다.
어려운 숙제를 떠안은 새정치연합은 결정과정에서 깊은 내홍에 빠져들 가능성이 높다.
유가족들의 뜻대로 재재협상에 나서자는 강경파의 목소리가 커질 경우 당은 큰 혼란이 불가피해보인다.
유가족들의 재협상안 반대는 박영선 원내대표의 입지를 크게 위축시킬 수밖에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박영선 원내대표
최악의 경우 유일한 지도부인 박 원내대표가 사퇴하는 지도부 공백상황으로 내몰릴 가능성도 있다.
이번 협상안도 관철시키지 못할 경우 국민공감혁신위원장을 겸하고 있는 박 원내대표가 자리를 온전히 지키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강경파로 분류되는 초선의원은 "유가족이 전면 재협상을 요구한 것이다. 현재 지도부로는 재협상이 어렵다"고 말했다.
한 재선 의원은 "유가족이 반대하는 협상안을 우리가 통과시킬 수 밖에 없지 않느냐"며 "향후우리당의 대응방향에 대해선 논의해봐야 할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재협상을 할수 있는 동력이 없을 뿐더러 비상상황에서 지도부를 흔드는 것은 더 큰 위기를 불러온다는 지적도 만만찮다. 상대인 새누리당이 다시 협상테이블에 앉을지도 불투명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