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이미지비트 제공/자료사진)
이모(71) 전 경찰청장의 아들이 납치됐다는 신고에 경찰조직이 발칵 뒤집히는 등 큰 소동이 벌여졌으나 확인결과, 보이스피싱이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28일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27일 오전 9시 50분쯤 이 전 청장의 아들 이모(37) 씨가 납치됐다며 돈을 요구하는 한 통의 전화가 이 전 청장의 부인에게 걸려왔다.
이 전 청장은 이 소식을 부인에게 전해 듣고, 아들과 통화를 시도했으나 연락이 닿지 않자 112에 신고했다.
이 전 청장은 112에 신고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신분을 밝혔으며, 경기청 등은 이 청장의 자택이 소재한 분당 경찰서 소속 경찰 10여 명을 긴급히 출동시켰다.
하지만 출동한 경찰이 이 전 청장 아들과 통화를 재시도해 무사한 사실을 확인했고. 결국 이 전 청장의 집으로 걸려온 납치 전화는 보이스피싱으로 판명됐다.{RELNEWS:right}
이 전 청장의 아들 납치 소동은 경찰 신고 25분만인 10시 15쯤 헤프닝으로 마무리됐고 이 전 청장은 머쓱한 마음에 출동한 경찰들에게 "대한민국 경찰 최고"라고 치하한 뒤 돌려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의 한 관계자는 "납치가 아니어서 다행이지만 일반인이 신고했다면 이렇게 신속하게 대처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면서 "이 전 청장을 예우하려는 마음에서 너무 과잉 대응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