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서 약 70년만에 확인된 뎅기열 감염자가 22명으로 늘었다고 NHK가 1일 보도했다.
지난주 도쿄도와 사이타마(埼玉)현 주민 3명이 뎅기열에 감염된 것으로 확인된 데 이어 도쿄와 가나가와(神奈川)현 등에 거주하는 19명의 감염이 이날 새롭게 확인됐다고 NHK는 전했다. 감염자들의 증세는 중증은 아니라고 NHK는 소개했다.
감염이 확인된 사람들은 모두 지난달 도쿄 시부야(澁谷)의 요요기(代代木)공원 또는 그 주변을 방문한 적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후생노동성은 22명 모두 요요기 공원 부근에서 모기에 물려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
요요기 공원을 관리하는 도쿄도 당국은 공원내 모기의 번식을 억제하기 위해 연못의 물을 빼거나 공원 안에 주의를 촉구하는 간판을 설치하는 등 대응에 나섰다.
일본 국내에서 뎅기열 감염이 확인된 것은 1945년 이후 69년 만의 일이다.
뎅기열은 뎅기 바이러스를 가진 모기에 물려 감염되는 급성 질환으로 3∼7일의 잠복 기간을 거쳐 갑자기 38∼40도의 고열과 두통, 근육통 등이 생긴다. 사람과 사람 사이에는 전염되지 않는다.
특효약은 없으며, 통상 5∼7일 앓고 나면 회복되지만, 중증의 뎅기열에 감염되면 사망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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