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전설적 여성 코미디언 조앤 리버스 (연합뉴스 자료사진)
미국의 전설적 여성 코미디언인 조앤 리버스가 성대수술 도증 혼수상태에 빠졌다가 끝내 깨어나지 못하고 4일(현지시간) 뉴욕의 병원에서 사망했다. 향년 81세.
리버스의 딸인 멜리사 리버스는 이날 성명을 통해 "어머니의 사망 소식을 발표하게 돼 너무 슬프다"면서 "오늘 오후 1시17분께 가족들과 지인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편안하게 숨을 거뒀다"고 밝혔다.
멜리사는 또 "생전에 어머니의 가장 큰 기쁨은 사람들을 웃게 하는 것이었다"면서 "어머니의 마지막 소원 역시 우리가 지금은 힘들겠지만 조만간 다시 웃는 것일 것"이라고 말했다.
리버스는 지난달 28일 성대 수술을 받던 도중 숨이 멈췄고 의식불명 상태에 빠졌다.
1968년에 데뷔한 리버스는 미국 유명 코미디 여배우이자 TV 진행자로, 남성의 영역으로 통하던 심야 토크쇼 시장에서도 걸쭉하고 신랄한 입담으로 시청자들의 인기를 끌었다. 리버스는 상대를 가리지 않고 거침없이 질문을 던지며 얘기를 풀어가는 스타일로, '얘기 좀 할까요?(Can we talk?)는 그의 트레이드 마크가 됐다.
영화 '스페이스볼', '퍼블릭 에너미', '닙턱', '에브리 리틀 스텝' 등에 출연했으며, 리버스 본인의 얘기를 소재로 한 '조앤 리버스:어 피스 오브 워크', '조앤 앤 멜리사: 조앤 노우 베스트?' 등의 다큐멘터리도 있다.
리버스의 사망 소식이 알려지자 유명 시사 토크쇼 진행자인 래리 킹을 비롯한 방송계 및 연예계 인사들이 일제히 애도를 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