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신임 일본 총무상은 5일 '전범(戰犯) 신사'라는 비판을 받는 야스쿠니(靖國)신사 참배를 계속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다카이치 총무상은 이날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 문제에 대해 "지금까지 한 사람의 일본인으로서 영령에 감사하는 마음을 받들어 올리고 싶다는 일념으로 참배를 계속했다. 앞으로도 자연스럽게 참배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서 자민당 정조회장을 맡고 있을 때도 '다 함께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하는 국회의원 모임' 소속으로 일본의 패전일(8월 15일)이나 봄·가을 제사 때 야스쿠니신사를 참배해 왔다.
다카이치 총무상이 스스로를 '한 사람의 일본인'이라고 표현했지만, 각료 신분이라는 점에서 야스쿠니신사 참배에 대한 비판이 제기될 것으로 보인다.
그는 작년 3월 "침략이라는 표현이 들어간 무라야마(村山) 담화가 적절하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식민지배와 침략 전쟁을 사과한 무라야마 담화를 깎아내리는 등 수정주의적 역사 인식을 노골적으로 드러낸 인물이다.
앞서 3일 이나다 도모미(稻田朋美) 신임 자민당 정무조사회장은 일본군 위안부 강제동원을 인정한 고노(河野)담화를 수정해야 한다고 주장, 아베 정권의 우경화가 노골화됐다는 평가가 확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