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전쟁에 참전한 올해 81세의 미국 은퇴 군인이 한국전기념재단의 기금을 마련하고자 바다에 뛰어든다.
미국 일간지 USA 투데이와 군사전문지인 밀리터리 타임스는 월러스 스튜어트씨가 한국전쟁을 널리 알려 샌프란시스코 프레시디오에 있는 한국전기념재단의 기금 모금에 힘을 보태고자 2014 알카트래즈 국제 수영대회에 참가한다고 7일(현지시간) 소개했다.
올해로 19회째를 맞는 알카트래즈 국제 수영대회는 악명 높은 감옥이 있던 알카트래즈 섬을 출발해 샌프란시스코만(灣) 하이드 세인트 피어 부두까지 1.25 마일(약 2㎞)을 헤엄치는 대회로 14일 열린다.
차가운 수온과 거친 물살 탓에 알카트래즈 탈옥수 중 이 바다를 건너 제대로 육지에 도달한 이가 거의 없을 정도이나 미국 해병대 기관총 사수로 한국전쟁에 참전한 스튜어트씨는 1970∼1990년대 사이 이 대회에서 7차례나 완주했을 만큼 수영실력이 뛰어나다.
미국 언론은 올해 대회 개최일이 한국전쟁의 전세를 뒤집은 연합군의 인천 상륙작전 64주년 하루 전날이어서 스튜어트의 도전은 더 각별하다고 소개했다.
한국전기념재단은 15일 인천상륙을 기념하는 거대한 청동조각상을 앞으로 조성할 재단 부지에 세울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