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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오스로 간 '꽃청춘', 청춘의 정답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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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오스로 간 '꽃청춘', 청춘의 정답 찾는다

    '꽃보다 청춘'의 제작진. 왼쪽부터 신효정 PD, 나영석 PD, 김대주 작가. (CJ E&M 제공)

     

    "청춘의 정답을 보여주고 싶었다". (나영석 PD) "라오스 편은 마치 여행의 교과서 같은 느낌이다"(신효정 PD)

    tvN '꽃보다 청춘'(이하 '꽃청춘')이 마지막 여행을 앞두고 있다. 열정과 공감, 그리고 '진짜 ' 청춘. '꽃보다' 시리즈와 여행해 온 나영석 PD에게도, 첫 여행이 마지막 여행이 된 신효정 PD에게도 라오스 편은 특별했다.

    한창 꽃필 나이의 20대 청춘의 여행은 함께한 제작진들에게 부러움을 살 정도로 열정적이고 즐거웠다.

    나영석 PD는 11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CJ E&M 센터에서 열린 '꽃보다 청춘' 기자 간담회에서 "20대로 돌아가서 따라가고 싶을 정도로 정말 부러웠다"면서 "40대와 달리 20대는 인생의 깊이가 얕다. 그런데 그것을 극복하고 남을 정도로 뜨거운 열정이 이들의 무기"라고 밝혔다.

    신효정 PD도 나 PD의 말에 동의하면서 "고민하다 돌아서면 잊어버리는 청춘들이다 보니 감동이나 눈물은 없지만 확실히 젊으니까 다르다. 페루편과는 전혀 다른 느낌으로 발랄하고 풋풋하고 볼거리가 많다"고 의견을 보탰다.

    적응이 힘들 것이라고 예상했던 것과 달리 20대 청춘들은 현지에서 그 누구보다도 여행에 몰입했다. 이 때문에 동행했던 '응답하라 1994'의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까지 이들의 일정을 따라 여행을 다녔을 정도다.

    신 PD는 "비수기 절정에 갔고, 예능했던 사람들이 아니기 때문에 힘들어할 것 같아서 신 PD와 이 작가를 데리고 갔다"면서 "그런데 도착하자마자 정말 여행에 몰입해서 오히려 이들이 무엇인가 하면 부러운 마음에 따라하면서 여행을 즐겼다"고 설명했다.

    여행지로 라오스를 선택하게 된 계기도 말했다.

    신 PD는 "라오스가 뉴욕타임스 선정, 전 세계 배낭여행자들이 가고 싶어하는 나라 1위에 2년 연속 뽑혔다"며 "동시대를 살아가는 다른 나라의 청춘들 모습도 보면서 경험해 볼 만한 좋은 것들이 라오스에 있다고 생각해서 선택했다"고 밝혔다.

    '청춘'의 키워드가 남녀노소 가리지 않고 누구에게나 공감을 형성할 것이라는 자신감도 내비쳤다.

    나 PD는 "'나도 친구들과 여행 가면 저렇게 논다'는 느낌이 있기 때문에 여성 시청자뿐 아니라 남성 시청자들도 좋아해 줄만한 포인트가 아닌가 생각한다. 세 명이 뜨거운 시절이고, 존재 자체가 에너지라 남자인 제가 봐도 설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40도에 이르는 살인적인 더위 탓에 말려도 계속 벗고 다니더라. 20대의 폭발하는 젊음을 볼 수 있는 기회"라고 기대감을 높이기도 했다.

    이 때문에 편집 당시 고민을 하기도 했다.

    신 PD는 "40대는 잠자리에서 야한 얘기를 하는 부분 편집이 힘들었는데 20대는 몸에 대한 애정이 많은 나이라 숙소에서도 거의 그렇게 (벗고) 지내기 때문에 어디까지 보여줘야 하나 고민 중"이라고 털어놨다.

    (사진=CJ E&M 제공)

     

    20대의 대부분이 배낭여행을 꿈꾸지만 쉽지 않은 만큼, 대한민국의 20대가 할 수 있는 현실적인 여행에 초점을 맞춘 것도 공감 포인트다.

    신 PD는 "라오스 편은 '꽃보다' 시리즈 역대 최저 예산이다. 한 명당 여행 경비가 2~3만 원이었고, 그래서 상상 이상으로 거지 같은 모습이 많이 나올 것이다"면서 "라오스처럼 적은 돈으로 여행 가서, 많은 사람을 만나고 충분히 즐기다 올 수 있는 것을 20대 청춘들에게 보여줄 수 있는 여행을 했다고 생각한다"고 이야기 했다.

    경험 부족으로 여행에 대한 지식이 전무한 손호준과 배낭여행을 꿈꾸면서도 쉽게 실행에 옮기지 못한 바로를 예로 들면서 "이 또래가 여행이 두려워서 한 번도 가지 않은 사람들이 많다. 젊은 청춘들이 '꽃청춘'을 보면서 우리처럼 똑같이 '20대가 여행을 갔으면 저렇게 됐을 것 같다'고 느낄 것"이라고 장담했다.

    30~40대 시청자들에게도 공감 포인트는 존재했다.

    나 PD는 "라오스 편은 '저 때로 돌아가고 싶다', '나에게도 저런 열정이 있었는데' 등의 생각을 들게 한다"고 말했으며 신 PD는 "20대에겐 여행의 교과서를 제시하는 느낌이지만 청춘을 지난 시점의 시청자들에게는 부러움과 그리움을 준다"고 덧붙였다.

    20대 청춘들은 페루편의 40대 청춘들, 유희열, 윤상, 이적 등의 오랜 우정과도 확실히 다른 관계성을 보여줄 예정이다.

    신 PD는 "40대 청춘들은 서로 굳이 얘기하지 않아도 느껴지는 우정의 깊이가 있다"면서 "그런데 20대 청춘들은 친구가 된 지 얼마 안 돼서 알아가고 깊어지는 관계다. 서로 얼마나 좋아하는지, 친해지고 싶은지 표현하고 얘기하면서 서로 알아가는 모습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나 PD가 라오스 편을 '꽃보다' 시리즈의 마지막 여정으로 선택한 이유도 공개됐다.

    그는 "이전의 '꽃보다' 시리즈 '청춘'이 메타포(은유 또는 암유라고 번역되며, 환유나 제유와 더불어 전의적 비유의 일종)로서의 청춘이었다면 이제는 잊고 있었던 '정답'으로서의 청춘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고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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