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 윤창원기자
유가족의 뜻이 반영된 세월호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농성을 벌여온 새정치민주연합 정청래 의원이 단식 농성 24일째인 14일 단식을 중단하기로 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휴대전화 문자메시지를 통해 "저는 오늘 광화문에서의 마지막 밤을 보내고 잠시 몸을 추스려서 유가족과 세월호특별법 통과를 원하는 국민과 함께 더 열심히 싸우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새정치민주연합이 유가족들에게 너무나 많은 실망과 배신감을 끼쳐드린 데 대해 저라도 속죄하는 심정으로 유가족들에게 조금이라도 위로가 되고 싶었다"며 "유가족 고통의 절반은 커녕 백분의 일도 느끼지 못하고 단식장을 잠시 떠나는 것이 한없이 미안하다"고 말했다.
정 의원은 특히 "박근혜 대통령은 '유가족들의 여한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한 만큼 직접 나서서 책임지고 결단해야 한다"며 "그에 앞서 대통령 면담을 간절하게 바라는 유가족들의 요구에 하루 빨리 응하기 바란다"고 촉구했다.
앞서 정 의원은 지난달 22일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단식 농성을 시작해 이날까지 24일째 농성을 이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