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네시아 수마트라 북부 시나붕 화산이 다시 분출해 화산재가 수천 m 높이로 치솟았다.
국가재난관리청(BNPB) 수토포 푸르워 누그로호 대변인은 시나붕 화산이 24일 15분 동안 분출했으며, 화산재가 산 정상에서 2㎞ 높이까지 치솟았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분출로 주민들을 대피시키지는 않았으나, 3단계 화산 경보를 내렸다고 말했다.
해발 2천600m의 시나붕 화산은 올해 초에도 대규모로 분출해 주민 2만 2천여 명이 대피했으며, 이 중 4천700여 명은 아직 귀가하지 못하고 임시 대피소에 머물고 있다.
시나붕 화산은 지난 2010년 400여 년 만에 분출하고 나서 휴면상태에 들어갔다가 지난해 9월부터 다시 분출을 시작했다.
이후 간헐적으로 계속된 분출로 화산재와 뜨거운 화산가스 구름이 확산하면서 호흡기 질환 등으로 지금까지 인근 주민 등 16명이 숨지고 500여 명이 병원 치료를 받는 등 화산활동 장기화로 말미암은 피해가 늘고 있다.
'불의 고리'로 불리는 환태평양 지진대에 속한 인도네시아에서는 강진과 화산 분출이 빈발하며 현재 활동 중인 활화산이 130여 개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