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7일 분화한 일본의 온타케산(御嶽山) (사진=유투브 영상 캡처)
일본 나가노(長野)현에 위치한 온타케산(御嶽山·해발3,067m)이 분화한지 사흘째인 30일 오전 일본 경찰과 자위대 등이 산에 남아있는 등산객 구조 활동에 나설 예정이었으나 화산 활동이 활발해질 우려와 분화로 발생된 유독가스 및 재로 인해 오전 구조활동을 중단했다.
일본 마이니치 신문은 30일 일본 경찰과 자위대 등은 이날 온타케산에 850여명의 인원을 동원해 오전 6시에 지상 부대를 입산 시키고, 7시에 수색대를 태운 대형 수송 헬기를 투입시킬 예정이었으나 첫 분화가 일어난 27일과 같은 분화가 일어날 가능성이 있다며 구조활동을 보류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기상청 화산과는 "어젯밤부터 미동의 치우침 폭이 커지고 있다"며 "향후 대규모 분화로 이어질지는 모르겠으나 27일과 같은 규모의 폭발이 일어날 수 있으니 경계 해야 한다"고 전했다.
기상청은 이어 "온타케산에서 방출되는 이산화황의 양은 하루 300~700톤 정도로 추정되고 자극적인 냄새가 있고 청색을 띠는 것이 특징이다"라고 전하며 "이산화황을 흡입하면 사망에 이를수도 있다"고 주의를 당부했다.
수색대 관계자는 지금까지의 수색활동은 온타케산의 정상 부근과 정상에 이르는 등산로 중심으로 이뤄졌으며 정상으로 연결되지 않는 다른 길이나 길에서 벗어난 장소는 현재로써는 수색을 하기 힘들다고 밝혔다.
◈ 사상자 최소 105명…'72시간' 골든타임 넘어가지난 27일 오전 11시쯤 굉음과 함께 분화한 온타케산은 30일 오전을 기점으로 구조 골든타임인 72시간을 넘기면서 아직 구조되지 못한 등산객들의 생존여부를 더욱 알 수 없게 되었다.
온타케산 분화 사고로 지금까지 최소 105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나가노현 경찰은 전날까지 사고 현장을 수색한 결과 총 36명의 심폐정지 상태의 등산객을 발견했으며 이 중 12명에 대해 사망 판정을 내렸다고 전했다.{RELNEWS:right}
일본은 심폐정지로 사망이 확실한 경우에도 의사의 진단이 내려져야 사망으로 판정한다.
이밖에도 현재까지 하산한 등산객 중 중경상의 부상을 당한 인원이 적어도 69명 정도에 이른다고 밝혔다.
나가노현 재해대책본부는 "현재 의혹 실종자가 41명에 이른다"고 전하며 "연락이 닿지 않거나 산 주변 주차장에 방치된 차량의 소유자 등을 토대로 실종자 수를 집계했다"고 말해 실종자는 더 늘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