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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산 노부부 살인·방화범은 '이웃집 청년'

대전

    아산 노부부 살인·방화범은 '이웃집 청년'

     

    지난해 12월 불에 탄 집에서 흉기에 찔려 숨진 채 발견된 아산 노부부 사건의 범인이 이웃에 사는 20대 청년으로 드러났다.

    충남 아산경찰서는 노부부를 살해한 뒤 방화한 혐의로 안 모(26) 씨를 구속했다고 12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안 씨는 지난해 12월 13일 오전 4시쯤 아산시 염치읍 최 모(72) 씨의 집에서 금품을 훔치던 중 최 씨 부부에게 발각되자 둔기로 내려쳐 기절시킨 뒤 흉기로 수차례 찔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안 씨는 하루가 지난 14일 또 다시 부부가 숨진 집에 침입해 금품을 찾다 증거를 인멸하기 위해 고의로 집에 불을 지른 혐의도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안 씨는 숨진 최 씨 부부와 불과 30m 거리에 살고 있는 앞집 청년으로 드러났다.

    안 씨는 1년 전 이 동네로 이사 온 뒤 일정한 직업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으며, "생활비 등을 마련하기 위해 범행대상을 물색하던 중 노부부만 살고 있어 손쉽게 금품을 훔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하지만 안 씨가 노부부를 살해하고 챙긴 것은 현금 9만 원이 들어있던 최 씨의 지갑뿐.

    경찰은 안 씨가 둔기와 흉기를 소지하고 있었던 점으로 미뤄 사전에 살해의도가 있었던 것으로 보고 여죄가 있는지 추궁하고 있다.

    한편 지난해 12월 14일 오전 3시 25분쯤 아산 염치읍 최 모(72) 씨의 집에서 불이 나 최 씨 부부가 숨진 채 발견됐으며 부검 결과 화재가 발생하기 전 이미 숨졌다는 의견을 전달받은 경찰은 살인사건으로 보고 수사를 진행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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