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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만 찍고 돌아온 5만전자…지금 사도 되나요?[계좌부활전]

금융/증시

    4만 찍고 돌아온 5만전자…지금 사도 되나요?[계좌부활전]

    편집자 주

    우리의 주식투자 목표는 원금 회복! 마이너스 계좌를 보며 마음 아파할 시간이 없습니다. 놓쳤던 한주의 주식시장 이슈를 정리하고, 구루들의 투자법도 '찍먹'하면서 계좌에 불(bull)이 붙을 때까지 우리 함께해요! 계좌부활전은 투자를 권유하거나 종목을 추천하기 위해 작성된 것이 아닙니다.

    코스피가 15일 소폭 내려 사흘째 2410대에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코스피가 15일 소폭 내려 사흘째 2410대에서 장을 마쳤다. 연합뉴스
    주식시장에는 "매수는 기술, 매도는 예술"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매수도 어렵지만, 매도가 더 어렵다는 의미인데요. 최근 속절없이 무너지는 코스피를 보며 더 실감하게 됩니다. 15일 한때 2400선이 뚫리기도 했죠.
     
    특히 삼성전자의 하락세가 매섭습니다. '9만전자'를 눈앞에 뒀던 주가가 지난 14일 거의 반토막 난 '4만 9900원'으로 장을 마쳤습니다. 4만원대 종가는 2020년 이후 4년 5개월 만인데요.
     
    물론 하루 만에 7% 반등하며 냉탕과 온탕을 오간 끝에 '5만전자'로 복귀했지만, 여전히 많은 개인투자자는 마이너스 수익률일 것으로 보입니다. 네이버페이 '내자산 서비스'에 따르면 삼성전자에 투자한 26만 442명의 평균 매수가는 6만 8334원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바닥은 바닥인데…'미분양' 상태인 삼성전자

    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14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모니터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기본적 분석에서 사용하는 지표 중 하나인 PBR(주가순자산비율)이 1배라는 의미는 아파트로 표현하면 '분양가'를 의미합니다. 그런데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BR이 지난달 초부터 1배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미분양' 상태로 '마피(마이너스 프리미엄)'가 붙은 셈인데요.
     
    KB증권 하인환 연구원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12개월 선행 PBR이 1배 밑으로 내려간 것은 역사적으로 5번에 불과합니다. 2008년과 2011년의 경우 곧바로 주가가 상승했죠.
     
    하지만 2014년과 2015년 2018년 등 3번은 1배 하회 직후 주가가 더 떨어졌습니다. "바닥 밑에 지하실"이라는 말이 현실화한 것인데요.
     
    2014년과 2018년에는 주가가 10% 더 내려갔고 반등하는 데 평균 40거래일, 약 2달이 걸렸습니다.
     
    최악의 경우는 2015년입니다. 1배 아래로 떨어진 뒤 주가는 20% 떨어졌고, 저점을 찍고 30% 반등했지만, 다시 20% 하락하며 박스권을 오르내렸습니다.
     
    현재 삼성전자 주가는 고점 대비 약 40% 떨어진 상황입니다. 고점 대비 낙폭이 47%에 달했던 2008년 금융위기 이후 두 번째로 큰 하락폭입니다.
     
    하 연구원은 "2015년 사례와 같은 낙폭을 고려하면 현재 상황에서 최후의 보루는 4만 9천원인데, 하락의 속도가 2015년보다 훨씬 빠르다는 점이 문제"라며 "과감한 베팅보다 데이터(AI 시설투자)의 증가 여부를 확인하고 접근하는 것이 안전해 보인다"고 말했습니다.
     
    다만 "삼성전자 역사를 돌이켜 보면 비관의 정점에 도달해 가고 있는 듯하다"면서 "주가가 바닥에 근접해 가고 있는 점이 코스피 전체 지수 하락을 마무리 지을 가능성에 주목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지하실로 내려간다면…구루들의 대응법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연합인포맥스 화면에 삼성전자 주가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삼성전자 주가가 바닥이라고 생각해 매수했는데, 2015년처럼 최악의 상황이 벌어지면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요?
     
    기술적 분석을 활용한 구루들의 투자법에서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이들은 '위험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는데요. 너무 큰 손실은 사실상 원금(시드머니) 복구가 어렵기 때문에 미리 손실을 최소화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대표적으로 헤지펀드의 전설인 폴 튜더 존스는 "가장 중요한 규칙은 훌륭한 방어이지 멋진 공격이 아니다. 내가 감당할 수 있는 최대 손실 범위를 벗어나지 않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구체적인 방법은 전체 원금에서 구체적인 최대 손실 범위를 정하고, 개별 매매에서 해당 범위를 벗어나면 매도하는 것입니다. 구루마다 최대 손실 범위는 1~7%로 조금씩 다르지만, 10%를 넘기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원금이 1000만원이고 최대 손실 범위를 2%로 정했다면, 삼성전자에 300만원을 투자했을 때 20만원 이상 손실이 발생하면 손절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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