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다 체포된 김찬경(56·구속) 미래저축은행장이 24일 구속 기소됐다. 검찰이 파악한 김 회장의 횡령 및 배임 액수는 2000억 원에 이른다.
대검찰청 저축은행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회사 돈 수백억 원을 빼돌리고 1000억 원대의 부실대출을 해준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과 횡령) 등으로 김찬경 회장을 구속기소했다고 밝혔다.
김 회장은 영업정지를 앞두고 중국으로 밀항을 시도하기 직전 우리은행에 맡겨진 회사자금 203억5000만 원을 인출한 뒤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김 회장은 또, 266억 원 상당의 회사주식 23만여 주를 헐값에 처분한 뒤 빼돌린 혐의도 받고 있다.
아울러, 25개의 차명차주 명의를 이용해 미래저축은행에서 대출받은 돈 1600억여 원을 자신이 차명으로 운영하고 있는 충남 아산의 골프장과 리조트 운영비용으로 사용한 혐의도 받고 있다. [BestNocut_R]
검찰은 김 회장의 횡령과 배임을 도운 혐의로 전 미래저축은행 경영기획본부장 문 모씨와 김 회장의 운전기사 최 모 씨도 이날 함께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