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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억울하다" 미래저축 女상무 자살…벌써 4번째(종합2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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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억울하다" 미래저축 女상무 자살…벌써 4번째(종합2보)

    김찬경 미래저축 회장 측근 김모 상무…숨진 채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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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수백억원대 횡령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김찬경 미래저축은행 회장의 측근 김 모(50·여) 상무가 25일 숨진 채 발견됐다.

    대검찰청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미래저축은행 김 모 상무가 강남구 역삼동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현장에서 유서도 확보됐다"고 밝혔다.

    경찰이 확보한 유서는 "의심을 받는 게 억울하다. 가족에게 미안하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외부 출입과 타살 흔적이 없는 점 등으로 미뤄 김 상무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정확한 사망 시각과 원인을 수사하기로 했다.

    김 상무는 전날 오후 8시쯤 투숙해 이날 낮 12시쯤 체크아웃하지 않는 점을 이상하게 여긴 모텔 종업원에 의해 발견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 상무는 이날 오후 2시 검찰에 7번째로 소환돼 김찬경 회장이 빼돌린 회삿돈 20억원을 보관하고 있는지 여부를 조사받기로 예정돼 있었다.

    김 상무는 미래저축은행의 여신업무를 담당하면서 본점이 있는 제주도 지역을 관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미래저축은행의 전신인 대기상호신용금고 시절부터 김 회장의 최측근으로 통한다.

    이에 따라 김 회장의 비리를 속속들이 알고 있을 것으로 검찰은 보고 있던 터다. 검찰은 지난 5일부터 24일까지 김 회장의 비리와 관련해 6차례에 걸쳐 김 상무를 참고인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김 상무는 첫 소환 조사 때 김 회장이 밀항 시도 직전 지인들에게 뿌렸던 10억원을 검찰에 제출했다. 이어 지난 9일 김 회장이 밀항 시도 직전 처분한 제주도의 카지노가 사실상 김 상무의 소유물인지 여부를 조사받았다.[BestNocut_R]

    지난 10·11·16일에는 김 회장 외 다른 관계자의 비리 의혹과 관련한 조사를 받은 김 상무는 24일 소환 때 "'20억원 의혹'과 관련해 내일 관련 자료를 제출하겠다"는 의사를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 위해 여러 차례 소환하기도 했지만 어쨌든 (일이 이렇게 돼) 안타깝다"고 밝혔다.

    지난해 9월 이래 저축은행 비리 수사에 연루돼 목숨을 끊은 이는 제일2저축은행 정구행 대표, 토마토2저축은행 차모 상무, 에이스저축은행 김학헌 회장에 이어 김 상무가 4번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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