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춘천경찰서가 4일 오전 10시쯤 춘천시 동면 신북읍에 민박집으로 위장한 성매매 업소를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3시간 동안 진행된 압수수색을 통해 9대의 무전기와 피임기구, 현금인출기, 성매수자의 이름과 계좌번호가 적혀 있는 장부 등 140여 종의 증거품을 확보했다.
경찰은 이번에 확보한 증거품과 참고인 자격으로 성매매 영업 현장을 목격했다는 성매수남과 주민들의 진술 등으로 성매매 업주들의 혐의를 살펴본다는 방침이다.
앞서 신북읍 주민들은 최근 민박으로 가장한 성매매 업소가 마을에서 운영되고 있다며 춘천시에 항의를 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춘천경찰서는 지난달 20일쯤 성매수남을 검거해 조사한 결과 성매매 여부에 대한 진술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 관계자는 "소양강댐 관광지 인근에 민박업을 하겠다며 건물 5개 동을 신축 후 성매매 업소를 운영한 업주 김모(56) 씨 등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성매매 여성과 성매수남들 등은 불구속 입건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업주 김 씨 등은 지난해 성매매 집결지인 춘천시 근화동 '난초촌' 이전과 관련해 춘천시와 협상을 진행하면서도 신북읍에 민박을 가정한 성매매 업소를 신축하는 등 이중적인 행태를 보인 것으로 경찰조사 결과 확인됐다.
이들은 근화동 난초촌 철거 협상 과정에서 건물 실비와 이전비용 등 수억 원을 받은 보상비로 신북읍 성매매업소를 운영하는 데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편 춘천시는 성매매가 이뤄진 건물에 대한 강제철거 여부 등에 대한 행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