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매일 잔업해도 잔업 수당 미지급
- 식사시간도 자르고 10분 휴무 시간도 휴식 못하게
- CM 업무, 인센티브 받아도 100% 몰수 제도까지 있어
- 할당량 완수 못하면 등수 나눠 퇴근 안 시키고 다음날 일찍 출근
- 근무시간 지켜지지도 않고 퇴사도 제대로 못해
- 8월 인센티브, 10월에 주는데 9월 퇴사하면 못 받아
- 노동부가 정확히 실태조사하고 책임 규명해야
위 사진은 기사와 무관함. (사진=이미지비트 제공)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1월 12일 (수)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000 (직원), 김민수 (청년유니온 위원장)
◇ 정관용> 지난 달, LG유플러스 전북 전주지역 고객센터에서 일하던 30대 상담원이 스스로 목숨을 끊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노동청에 알려달라"로 시작하는 유서를 통해 회사의 살인적인 노동환경을 고발하기도 했는데요. 오늘 시민단체가 기자회견을 통해 LG 유플러스와 당국이 철저히 진상을 규명하고 책임자를 처벌해야 한다고 지적하고 나섰습니다. 먼저 유사한 일을 하시는 한분 얘기 듣습니다.
◆ 000>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고객센터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일 하세요?
◆ 000>인터넷 가입팀 있다가 기술부 와서 근무하고 있는데요, 일단 고인께 명복을 빌구요, 지금 현재 상태에선 부산도 그렇고 전주, 서울 모두 비슷한 실정입니다.
◇ 정관용>유서에 드러난걸 보면 초과 근무 시키고 수당 안 줬다는데 맞나요?
◆ 000>잔업수당 미지급은 둘째 치고, 매일 같이 잔업하는 부분이랑 식사 시간도 자르고 10분씩 쉬는 휴무 시간도 아예 휴식 못하게끔 그렇게 만들고 낮에 물량 밀리면 밤 근무자를 아예 조기출근으로 해버리고 수당 안 주고요, 인센티브 몰수, 그런식으로 비참한 현실입니다.
◇ 정관용>인센티브를 실제로 주지 않는다는 건 어떤?
◆ 000>맞는 것도 있고 틀린 것도 있는데요, 인센티브는 CM업무 하다보니 열심히 유치하고 하면 해당되는 인센티브 받기도 하고, 그 부분에 대해 한 달에 100만원 200만원 받게 되어도 그 다음달에 안내 위배 등에 걸리면 100%~200% 몰수 제도도 있고요.
◇ 정관용>고인은 8월 달 일한 인센티브를 10월에 받는데. 9월에 회사 그만두면 10월에 줄 것을 아예 안 준다고 하던데 맞나요?
◆ 000>네
◇ 정관용>상품 판매 강요해 판매가 안 이뤄지면 퇴근 못 한다는 것도 맞아요?
◆ 000>네 맞아요, 각 팀마다 장단점 있지만 하루 할당량 영업 못하면 등수로 나눈 다음에 퇴근 안 시켜 버리거나 완전 달성 될 때까지 계속 남겨서 9시까지도 남거나 그렇게 하는 경우도 있고 전날 못하면 다음날 일찍 출근하거나 과제를 이행해야 하기도 하고요.
◇ 정관용>고객 센터 일하시는 분들은 직접 고용 정규직 아니라 대부분 파견업체 소속 맞나요?
◆ 000>네 맞습니다. 공장 같은데서 1차, 2차 하청업체 하는 그런 식으로 자회사라 돼 있는데 근무 환경 자체가 열악하고, 퇴사도 제대로 안되고 퇴사하면 해당 팀에서도 매달 나오는 회식비도 줄어 담당 팀장, 실장들이 월급에서 차감되니까 최대한 퇴사 못하게 막기도 하고요.
◇ 정관용>소속 자체가 파견 업체 소속이니까 본사에 항의해도 우리 일이 아니라 하나요?
◆ 000>왜냐하면 채용 조건에서도 근무시간 엄수 등이 있긴 하지만 그 부분이 한번도 지켜지거나 하는 것 없고, 안마, 심리 상담, 탁구 이런 것도 있는데 한 번도 해 본적이 전혀 없습니다.
◇ 정관용>써있기만 한다는 얘기군요. 여기까지 듣겠고요. 계속해서 오늘 기자회견을 한 청년 유니온 김민수 위원장, 연결합니다. 부산, 서울 고객센터 오늘 기자회견에서는 어떤 얘기를?
◆ 김민수>상담원 증언대로 유플러스 내에서 과도한 노동착취 직무스트레스로 자살한 사건 있었고 노동청 고발해달라는 고인 유서가 있어서 정부 당국, LG 유플러스에 진상 규명 재발 방지 촉구하는 회견 열었습니다.
◇ 정관용> LG 유플러스는 앞으로 상담사들의 근무환경 복지환경 신경 쓰겠다고 했는데 어떻게 보세요?
◆ 김민수>고객센터 운영이 도급 등이라 LG 유플러스에 들어오는 민원 처리하는 일에 대해 지휘감독이 이뤄지고 있고 LG 유플러스가 사용자로 책임져야 하는데, 상담사 근무환경, 복지환경 신경 쓰겠고 조사 쓰겠다, 하는 것은 협력 업체에 책임 떠넘기는 것이 아니라 본사 쪽에 책임 인정하는 것이라 봅니다.
◇ 정관용>앞으로 직접 고용으로 가야죠?
◆ 김민수>네, 당연한 방향이라 생각합니다.
◇ 정관용>이런 파견은 불법 파견으로 인정 받을수 없나요?
◆ 김민수>LG 본사에서 고객센터 업무에 대한 직접적 지휘감독이 이뤄졌는지 면밀히 검토해봐야 하는데 바깥의 시민단체에서 알아보기 힘들고, 이 측면을 노동부에서 철저히 감독, 검토해야 한다고 봅니다.
◇ 정관용>정부에 요구하실 사항은?
◆ 김민수>LG 유플러스에서 일어나는 실적 강요한다든지 퇴근 못한다든지…이런 노동실태 명확히 밝히는 것이 우선이고 본사와 협력업체간 용역에 넘긴다고 하는데 실질적 지휘감독이 어떻게 이뤄지는지. 피해자가 돌아가시기까지. 책임소재 어디 있는지 재발방지에 대한 대책도 수립해야 한다고 봅니다. 공적 업무 영역인 미래부 방통위가 있는데, 이런 측면에 대해서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 정관용>오늘 말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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