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을 마친 수험생들이 13일 오후 서울 종로구 풍문여고 고사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박종민 기자)
수능은 끝났지만 대학으로 가기 위한, 두 달 간의 '또 다른 레이스'는 지금부터가 시작이다.
올해 수능의 경우 국어 영역은 어렵게 출제된 반면 수학·영어 영역은 '물수능' 논란이 이는 등 '제각각' 난이도로 혼란이 예고된 상황에서, 관련 정보 싸움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수능 이후의 시간은 그동안 부족했던 내신, 그리고 수능 성적까지도 뒤집을 수 있는 기회"라며 중요성을 강조한다.
관건은 수천 가지 대입 전형 가운데 '자신에게 가장 유리한 방법'을 발 빠르게 찾는 것.
수시 지원자들은 예상 수능 등급컷에 따라 이미 지원한 수시 또는 정시 가운데 어느 쪽에 집중할지 등을 정해야 한다.
특히 역대 수능 사상 가장 쉬웠다는 영어에, 수학도 변별력이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나 상대적으로 다른 과목들이 대학 진학에 크게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인문계의 경우 쉽게 출제됐던 지난 6월·9월 모의평가를 토대로 중위권 학생 상당수가 국어B형을 선택한 가운데, B형이 어렵게 출제되면서 중위권을 중심으로 혼란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전형에 따라 진행되는 논술과 구술면접은 수능 못지않게 당락을 좌우하는 요소.
김도헌 대전 만년고 3학년 부장은 "대학별·학과별 기출문제를 취합해서 모의면접과 논술을 지도할 예정"이라며 "내신과 수능을 만회할 기회가 충분히 있는 대신, 그만큼 꼼꼼한 자료 수집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입시 전략을 직접 세우기가 쉽지 않다면 입시업체나 각 대학이 준비한 입시상담을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다.
배재대와 목원대, 한남대 등 대전지역 대학들은 각 고교로 '찾아가는 입시설명회' 또는 대학 캠퍼스를 찾는 수험생들을 대상으로 진로탐색 특강 등을 마련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