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로셴코 대통령(사진=유튜브 캡처/자료사진)
우크라이나 정부와 동부 친러 반군들이 오는 9일부터, 민스크 합의 이후에도 간헐적으로 이어져온 교전을 끝내고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
4일(현지시간) BBC와 AFP 등 외신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페트로 포로셴코 대통령은 동부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의 친러시아 반군과 이달 9일부터 휴전에 들어가기로 합의했다고 발표했다.
이른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의 ‘고요의 날’(day of silence)로 정해진 이번 휴전합의는 지난 9월 민스크합의를 강화하는 것을 목적으로하고 있다고 유로 뉴스는 전했다.
AFP는 우크라이나 대통령실 소식통을 인용해, 반군들이 이들 지역에서 휴전협정을 준수할 경우 우크라이나가 10일부터 최전선에서 중화기들을 철수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지난 9월 5일 벨라루스 민스크에서 타결된 휴전안은 정부군과 반군세력 간에 폭 30km의 완충지대를 설정하고, 반군측에 제한적인 자치권을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하지만 민스크 휴전협정은 언제 휴전에 들어갈지는 구체적으로 명시하지 않았으며, 이후에도 크고 작은 교전에 이어졌다.
특히, 도네츠크와 루간스크 지역에서 11월 2일 자체 선거를 강행하자 우크라이나와 서방이 반발하면서 다시 사태가 악화했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9월 이후에만 이들 지역에서 700명 이상이 목숨을 잃었다.
동부 도네츠크주의 분리주의자들이 자체 선포한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지도자 안드레이 푸르긴도 이번 휴전이 민스크 휴전협정의 일부라며 “12월 9일 전투를 멈추기로 합의했다”고 확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