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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롯데 아쿠아, 영업 중지하고 정밀 진단해야"

사회 일반

    "제2롯데 아쿠아, 영업 중지하고 정밀 진단해야"

    시공 담당한 레이놀즈 사, 사고 있었던 두바이 아쿠아리움도 맡았던 업체.

    - 아쿠아리움 밑 변전소, 감전사고와 정전 등 엄청난 피해도 예상해 볼 수 있어.
    - 7중 방수 시설, 변전소와 완전 차단되어 있다는 롯데의 주장. 4000톤의 물은 다를 것.
    - 단순히 물새는 문제로 볼 것이 아니라 수족관 상하부의 고정 상태 점검해야.
    - 수족관의 변형, 변이를 감지할 수 있는 센서 설치하는 등 안전장치 필요해.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

    ■ 방 송 : FM 98.1 (18:00~20:00)
    ■ 방송일 : 2014년 12월 10일 (수) 오후 7시 35분
    ■ 진 행 : 정관용 (한림국제대학원대학교 교수)
    ■ 출 연 : 안형준 (건국대 건축학과 교수)


    ◇ 정관용> 서울 송파구 제2롯데월드 안에 있는 국내 최대규모 아쿠아리움, 누수현상이 발생해서 보수공사를 벌이고 있죠. 정부가 합동조사단을 구성해서 오늘 안전점검 실시했는데 최소 3곳에서 아직도 물이 새는 곳이 발견돼서 안전성 문제가 지적됩니다. 직접 조사하신 분들은 내일까지 조사가 진행되기 때문에 인터뷰를 다 거절하셔서요. 건국대 건축학과 안형준 교수를 연결합니다. 안 교수님, 나와 계시죠?

    ◆ 안형준> 네, 안녕하세요?

    ◇ 정관용> 지금까지 세 군데에 아직도 물이 새고 있다. 그 누수 심각성을 어느 정도로 보고 계세요?

    ◆ 안형준> 글쎄 오늘 또 세 군데에서 발견됐지만 누수된 것이 발견됐지만 우리가 아직 미처 발견하지 못한 다른 곳에도 균열로 인한 누수 가능성이 저는 있다고 봅니다. 그래서 정확한 점검과 진단을 통해서 수족관의 안전, 이러한 대책을 세워야 되지 않을까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 정관용> 지금 제2롯데 측의 주장에 따르면 ‘수조의 아크릴과 벽면을 연결하는 실리콘, 여기에 1~2mm 크기의 틈이 생겼고 그 틈으로 물이 샌 것이다. 또 보수공사를 했기 때문에 실리콘 양생중이라서 물맺힘 현상이 나타난 것뿐이다’ 이 주장은 어떻게 보세요?

    ◆ 안형준> 저는 롯데 측은 별일이 아니라고 얘기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제2롯데월드 건설 기간 내내 안전에 관한 크고 많은 사고가 있었지 않습니까?

    ◇ 정관용> 네.

    ◆ 안형준> 그런데 이것들을 사람들이 다 기억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롯데 측의 이야기를 믿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지금이라도 형식적인 말이 아니라 ‘왜, 무엇 때문에 안전한지에 대한 정확한 데이터를 내놓아야 한다’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렇죠. 이 시공사가 ‘레이놀즈’ 사라는데요. ‘새로 지은 대형수족관에서 미세한 누수가 발생하는 건 통상적인 현상이다’ 이렇게 말했다는데 맞습니까?

    ◆ 안형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제대로 된 안전에 대한 대책을 세워야 되고요. 더욱이 붕괴사고가 일어난 두바이, 레이놀즈 사가 시공한 것으로 저는 알고 있거든요.

    ◇ 정관용> 아, 이래요?

    ◆ 안형준> 그렇습니다, 네.

    ◇ 정관용> 잠깐만요. 붕괴사고가 났어요, 누수가 아니라?

    ◆ 안형준> 그렇죠, 터져 나갔죠.

    ◇ 정관용> 아, 단지 물이 샌 게 아니라 그냥 완전히...

    ◆ 안형준> 네, 수족관이 터져나갔습니다. 그래서 저도 이제 걱정스러운 게 제2롯데월드 수족관이 붕괴가 되면 엄청난 문제가 생기거든요.

    ◇ 정관용> 네.

    ◆ 안형준> 그렇습니다.

    ◇ 정관용> 특히나 그 제2롯데월드 안에 아쿠아리움 바로 아래층에 송파변전소가 있다면서요?

    ◆ 안형준> 맞습니다.

    ◇ 정관용> 거기로 만약에 붕괴가 돼서 물이 쏟아져 내리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겁니까?

    ◆ 안형준> 그러니까 이제 두바이라든지 붕괴됐지만 그 아래층에는 변전소가 없었어요. 그런데 제2롯데월드 수족관 아래쪽에는 변전소가 있기 때문에 만약에 수족관 붕괴 사고가 발생 일어나면 정말 상상할 수도 없는 엄청난 피해가 예상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변전소가 만약 침수되면 어떤 일이 벌어지는 거예요?

    ◆ 안형준> 그러면 감전이라든지 여러 가지 뭐...

    ◇ 정관용> 감전.

    ◆ 안형준> 네, 뭐 피해가 예상되겠죠. 그 안에 모든 전 층에 대한 전기도 또 사용할 수 없게 될 것이고요.

    ◇ 정관용> 다 정전이 될 것이고.

    ◆ 안형준> 그렇죠, 네.

    ◇ 정관용> 그런데 우선 그 감전으로 인한 인명피해, 이런 것이 굉장히 크게 우려가 되는 군요.

    ◆ 안형준> 그렇습니다. 네, 엄청나죠. 또 이게 물의 양이 한 4,000톤 정도 되거든요. 엄청난 양이 들어가니까요.

    ◇ 정관용> 변전소 위에 아쿠아리움을 건설한 사례가 있습니까?

    ◆ 안형준> 글쎄요, 저는 잘 보지 못했습니다마는 정말 변전소 위에 뭐 7중 방수가 되어 있다고 이렇게 롯데 측이 주장하지만 4,000톤의 물이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면 7중 방수가 아니라 10중 방수라도 소용없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지금 롯데는 변전소랑 아쿠아리움은 완전히 차단되어 있다라고 하거든요.

    ◆ 안형준> 그런데 4,000톤의 물이 내려가면 뭐 넘쳐도 다 들어가겠죠.

    ◇ 정관용> 그래요.

    ◆ 안형준> 7중 방수라는 것은 지금 사용 중의 물이 거기 누수가 안 된다는 것이지, 4,000톤의 물이 다 붕괴가 돼서 들어간다면 아무 소용이 없는 것이죠.

    ◇ 정관용> 이 레이놀즈라는 회사가 이런 아쿠아리움 건설에서는 꽤 유명한 회사입니까?

    ◆ 안형준> 그렇습니다. 많은 실적이 있죠.

    ◇ 정관용> 그런데 이렇게 터져나가는 전례가 있는데도 왜 이 업체한테 맡겼을까요?

    ◆ 안형준> 글쎄요. 그건 제가 맡긴 게 아니라서 모르겠습니다만 많은 실적이 있기 때문에 했겠지만 지금이라도 저는 이제 이 수족관 안전에 대한 철저한 안전점검 진단을 하고 대책을 수립해야지만, 여기 사용자는 사실은 국민이잖아요.

    ◇ 정관용> 그렇죠.

    ◆ 안형준> 소유주는 롯데지만 이것을 사용하는 사람은 많은 국민들이기 때문에 국민들의 안전을 위해서라도 저희들이 관심을 가져야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누수라고 하는 게 혹시라도 모를 붕괴의 전조인 거죠?

    ◆ 안형준> 그렇죠. 그 누수가 되고 나면 보통 수족관을 상하부로 완전히 고정시키면 고정 안 시킨 것보다 4배의 힘을 받을 수 있어요. 그런데 상부가 만약에 크랙이 가서 고정이 안 된다면 붕괴가 될 가능성이 있죠, 수압에 못 견뎌서.

    ◇ 정관용> 다시 한 번 설명해 주세요. 상부, 하부가 어떻게 되면요?

    ◆ 안형준> 똑같은 두께라도 상, 하부를 꽉 고정시켜주면 힘을 4배로 받을 수 있는데 만약에 상부가 고정이 안 됐고 자유스럽게 돼 있다면 4분의 1로 내하능력이 떨어집니다. 그렇기 때문에 그러면 나중에 수압에 의해서 붕괴 가능성도 있는 거죠.

    ◇ 정관용> 그러니까 미세한 균열 때문에 누수가 벌어졌다면 그 미세한 균열로 인해서 버티는 힘이 4분의 1로 줄어든다?

    ◆ 안형준> 그렇죠. 만약에 상부가 전부 구속이 안 됐다면. 그래서 저는 누수를 그냥 물 새는 걸로 볼 것이 아니라 수족관이 엄청난 수압을 받고 있거든요. 그래서 이것을 견딜 수 있는지 이거에 대한 안전점검, 안전진단이 저는 필요하다고 봅니다.

    ◇ 정관용> 지금 아쿠아리움 안에 물이 가득 차 있고 또 많은 물고기들이 그 안에 있지 않습니까?

    ◆ 안형준> 그렇죠.

    ◇ 정관용> 이런 상태에서 얼마만큼 버틸 수 있는지 등등의 검사를 할 수 있습니까?

    ◆ 안형준> 그렇죠. 그것도 하고 그다음에 수족관의 거동, 변형이라든지 변이라든지 거동을 파악할 수 있는 그런 장치를 설치해야 된다고 봅니다.

    ◇ 정관용> 어떤 장치?

    ◆ 안형준> 그래서 우리가 보통 구조물에다 센서를 놓으면 그 구조물이 얼마큼 변형이 되고 변이를 일으키는지를 실시간으로 볼 수 있습니다.

    ◇ 정관용> 아하.

    ◆ 안형준> 그래서 그런 장치를 해서 아쿠아리움의 안전이 확보돼서 그것이 사용자들에게 안심을 주는 그런 장치가 필요하다고 저는 봅니다.

    ◇ 정관용> 혹시 물이나 이런 걸 다 빼고 점검을 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이거죠?

    ◆ 안형준> 아닙니다. 물이 있는 상태에서 얼마큼 변형이 일어나는지.

    ◇ 정관용> 다만 그래도 방금 말씀하신 센서를 부착하고 일정 기간은 검사를 해야 되잖아요.

    ◆ 안형준> 그렇죠. 그러니까 실시간으로 일정 기간에는 센서를 놓으면 24시간 내 거동을 볼 수 있고요. 그다음에 어떤 문제가 생기면 경보음도 울릴 수 있고 이렇게 되는 거죠.

    ◇ 정관용> 아.

    ◆ 안형준> 그것을 스마트 구조물이라고 그러는데 우리가 다중이 이용하는 시설에는 이와 같은 안전장치를 해야지만. 우리가 물이 새서 이렇게 보는 것은 이미 늦은 겁니다.

    ◇ 정관용> 확실히 안전한지를 확인할 때까지 임시로라도 아쿠아리움을 폐쇄해야 할 필요는 없습니까?

    ◆ 안형준> 저는 폐쇄보다는 정확한 대책수립이 더 필요하다고 보고요. 왜냐하면 하루 이틀 정부합동조사단 가지고는 안 되고 그 조사단이 다 점검을 한 후에 정밀안전진단을 실시해서 모든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방안을, 안전에 대한 그것을 내놓아야 된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 정관용> 그러니까요. 저는 지금 일단 정부합동조사단이 내일까지 일단 조사를 한다고 그러는데.

    ◆ 안형준> 그러니까 하루 이틀 가지고 그게 되겠습니까?

    ◇ 정관용> 그러니까 교수님께서는 이게 정밀안전진단이 필요하다고 주장하시는 거잖아요.

    ◆ 안형준> 물론입니다.

    ◇ 정관용> 그럼 그 정밀안전진단에는 기간이 좀 걸릴 것 아니겠습니까?

    ◆ 안형준> 그렇습니다.

    ◇ 정관용> 그 기간 동안이라도 임시 휴장이라도 되는 거 아니냐, 이 말씀을 여쭤보는 겁니다.

    ◆ 안형준> 아, 그렇습니까? 저는 거기에 동의합니다.

    ◇ 정관용> 관람객들이 가지 못하게?

    ◆ 안형준> 그렇죠.

    ◇ 정관용> 임시휴장해서 정밀안전진단을 해야만 한다?

    ◆ 안형준> 맞습니다.

    ◇ 정관용> 그러고 나서도 센서를 실시간 작동할 수 있도록 해서 24시간 감시를 해야 한다?

    {RELNEWS:left}◆ 안형준> 그렇습니다.

    ◇ 정관용> 알겠습니다. 일단 내일까지 정부가 어떤 발표를 하는지 좀 지켜보고요. 오늘 고맙습니다.

    ◆ 안형준> 네.

    ◇ 정관용> 건국대 건축학과 안형준 교수였습니다. 안 교수가 강조했던 것처럼 제2롯데월드에 대해서 그동안 하도 많은 보도들이 있어 왔지 않습니까? 때문에 다른 곳보다 더 철저한 점검이 있어야 할 것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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