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6일 질소가스 누출사고로 3명이 목숨을 잃은 울산시 울주군 신고리원전 3호기는 내년 5월 준공예정으로 아직 가동이 안 된 원전이다.
현재 공정률은 99.9%다.
설비용량 140만kW인 신고리 3호기는 국내 첫 '한국형 APR-1400'으로 아랍에미리트(UAE)에 수출한 원전 4기와 같은 기종이다.
애초 지난 8월 준공을 목표로 2007년 9월 쌍둥이인 신고리원전 4호기와 함께 착공됐다.
그러나 지난해 4월 JS전선이 깔았던 케이블의 시험 성적서가 위조됐다는 제보가 원자력안전위원회에 접수됐고, 지난해 10월 성능 재시험에서 불합격 판정이 나와 1년간 전량 교체작업을 벌였다.
교체한 안전등급(Q) 케이블은 600V 전력·제어·계장케이블과 5㎸·15㎸ 전력케이블로 길이가 무려 674㎞에 이른다.
이 때문에 준공 시기가 1년가량 늦춰졌다.
이러는 사이 한국전력은 신고리 3호기 등에서 생산하게 될 전력을 다른 지역으로 보내는 송전탑 건설 문제로 경남 밀양지역 주민과 장기간 갈등을 빚었고 물리적인 충돌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지난 11월부터 신고리 3호기의 안전성을 확인하려고 정기시험과 주기시험을 하고 있었다.
이 같은 시험이 끝나면 원안위로부터 운영허가를 받아 연료장전과 시운전을 거쳐 늦어도 내년 6월에는 상업운전을 시작할 계획이다.
UAE와의 계약에서 신고리 3호기의 준공 시한을 내년 9월로 못박았고 이를 지키지 못하면 매월 공사대금의 일부를 지연상금으로 지급해야 하기 때문이다.